원주천 일대 야생조류 분변서
계란 살충제 파동이어 경영난
농가 허탈감·대응책 마련 호소

원주 태장동 원주천 일대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3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양계농가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계란 살충제 파동에 따른 소비 위축 상태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매출 하락세가 지속돼 양계농가의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원주천 일대에서는 수리부엉이 폐사체에서 H6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진됨에 따라 반경 10㎞이내 가금류 농가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방역당국의 겨울철새 도래지인 원주천과 섬강일대에 대한 특별방역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AI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생하자 양계농가는 허탈감과 함께 대응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양계농가인 홍천호(60)씨는 “매년 발생하는 AI로 인해 매출 감소는 물론 거래처마저 끊길 수 있어 걱정이다”며“양계농가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도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원주천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3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 여부를 24일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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