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낭만 일본식 음차표기불과”
시 “정식명칭 조정위 거쳐 확정”

속보= 춘천시 레고랜드 진입교량 명칭 공모에서 수상작으로 ‘낭만대교’(본지 10월23일자 12면)가 선정된 가운데 ‘낭만’이 일본에서 유래된 용어여서 교량 명칭의 적정성을 놓고 부정적 의견이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학계에 따르면 낭만(浪漫)은 어원인 프랑스어 로망(roman)의 일본어 음역을 우리 한자음으로 읽은 용어다.‘浪漫’의 일본 발음은 ‘로만’으로 낭만은 ‘roman’의 일본식 음차표기에 불과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낭만이 국어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른바 ‘왜색 어휘’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특히 ‘浪漫’의 한자풀이가 ‘파도랑(浪)’에 ‘넘칠만(漫)’이어서 교량 명칭으로 적정한지도 논란거리다.

시 관계자는 “수상작을 낸 시민에게 상금은 전달하지만 정식 명칭은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인데 지역성을 띤 명칭으로 수정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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