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채취 해녀와 진주산업 연계 관광상품 되다
유네스코문화유산 등재 세계 홍보
감소하는 해녀 보존·계승에 노력
바다박물관 아마 역사·현황 전시
연 30만 방문객에 아마 물질 선봬
일본 ‘아마’는 미에현 토바시·시마시를 비롯해 지바현 남보소,시즈오카현 이즈,도쿠시마현 아베,아마구치현 오우라,후쿠오카현 가네자키,나가사키현 쓰시마 등 해안가 전반에 걸쳐 분포돼 있다.그 수는 일본 바다박물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에 1800여명이 있으며,미에현이 756명으로 가장 많다.하지만 일본도 ‘아마’의 수가 점차 감소,40여년 전 최대치에 비하면 현재 8분의1 수준에 그친다.‘아마’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2014년 미에현 교육위원회는 “토바,시마의 해녀의 전통적 잠수기술은 문화적 가치가 높아 보존할 필요가 있다”며 현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그리고 토바해녀보존회와 시마해녀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지정했다.
일본은 5000년 전 조몬시대 중엽에 이미 ‘아마’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3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바시 우라무라의 시라하마 유적에서 대량의 전복껍질과 함께 녹각으로 만든 전복 따는 도구가 발굴돼 당시에 ‘아마’가 존재했음을 짐작하고 있다.일본 시문학사에서 가장 오래된 7세기 시가집 <만엽집>에 여성‘아마’를 노래학 작품이 있어 일본은 그 이전부터 일본 곳곳에서 ‘아마’들이 활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의 모습은 우리나라 해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이소오케(물위에 올라왔을 때 붙잡는 나무통·우리나라의 두렁박,테왁)와 망사리 같은 작업도구와 작업할 때 입는 흰 이소기는 ‘아마’들의 지혜에서 나온 산물이다.이소기가 흰색이었던 것은 상어나 큰 물고기를 만났을 때 몸을 크게 보이게 해 위험을 피했다는 설과 여성들이 무난한 색깔을 선호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현재는 흰 이소기가 잠수복이나 검은 고무옷,이소오케가 스티로폼으로 대체되고 있다.
우리나라 해녀와 일본 ‘아마’는 호흡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것은 같지만 조업 방식은 다르다.우리나라는 두렁박에 자신의 몸을 끈으로 고정하지 않고 10~20m까지 자유롭게 잠수한다.해안가 바위 근처에서 작업하든 배를 타고 나가서 물질을 하든 타인의 직접적 도움은 받지 않는다.
일본 ‘아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활동 거점은 ‘아마’의 수가 가장 많은 미에현이다.특히 토바시에 위치한 ‘바다박물관’이 주축이다.
바다박물관은 ‘아마’의 국내외 홍보와 전시 기능을 하고 있다.‘아마’의 역사,현황을 일목요연하게 게시,작업 모습을 재현하고 채취하는 해산물 등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아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박물관은 약 6만여점의 민속자료를 소장·전시해 ‘아마’만이 아니라 일본의 어로문화 전반을 살펴볼 수 있다.또한 바다박물관은 ‘아마’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해 보고서를 발행하고,유물 수집과 연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박물관 입구에 위치한 기프트숍은 ‘아마’들이 작업복이나 도구에 새겨 수중에서 마귀를 쫓는다는 부적 기능의 ‘도만(별무늬)’과 ‘세만(격자무늬)’으로 배지(아래 사진)나 손수건 등 다양한 소품에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키모토 진주섬의 노보루 시바하라 총괄기획자는 “진주 판매 회사에서 전통 ‘아마’물질 시범을 매시간 할 필요가 있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미키모토는 외국인 3만명을 포함 연간 3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이들에게 미에현은 물론 일본의 ‘아마’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한다”며 “앞으로도 감소하는 아마의 보존과 계승 그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희·송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