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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1년

최정화 2017년 11월 01일 수요일
▲ 최정화   (주)문샷필름 CEO 및 프로듀서
▲ 최정화
(주)문샷필름 CEO 및 프로듀서
지난 달 29일 현 정부 탄생의 시원이 된 촛불집회가 1주년을 맞았다.국정농단 사태의 결정적 증거였던 태블릿 PC 보도가 나오자 2016년 10월 29일 2만여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모여 들었다.이후 이 시위는 겨울을 관통하며 이듬해 봄까지 1700만명의 시민들을 거리로 불러냈고,단 한 번의 폭력도 신고되지 않은 평화적인 집회를 통하여 대통령을 탄핵시켰다.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비폭력 시위의 승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권이 바뀌고,국정농단의 세력들은 지리멸렬 붕괴되었다. 시민들은 새로운 개혁보수의 탄생을 기대했다.그 새로운 개혁보수와 새로이 탄생한 정권이 생산적인 다툼을 통해 이 나라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대했다.그리고 일년이 지났다. 정권은 바꾸었으나 달라진 게 없다.

새롭게 탄생할 것 같던 보수의 움직임은 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되어가고 있다.나라를 사유화하여 국격을 논할 여지도 없게 만들어 놓은 한 개인을 우상화하고 아직도 그녀의 아버지를 머릿속에서 지워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예 대놓고 탄핵결정도 인정 못하겠다고 난리다.이 특정집단들의 개인적 광기는 그렇다 치자.아직도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축사를 보내는 정치인들이나 태블릿PC가 가짜라는 등 일단 던지고 보면서 국민들을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정치인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하긴 그 정치인들이 이렇듯 국가와 국민은 아랑곳없이 자신들의 개인적 안위와 이익에만 집착하는 게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겠다.그렇게 해도 여전히 지지해주는 특별한 유권자들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자유한국당이라면 뭘 해도 예뻐라하는 유권자들이 아직도 제법 된다는 얘기 아니겠나.

그런 분들에게 묻고 싶다.북핵의 위협으로 안보가 위태롭고 위중한데 미국으로 쪼르르 달려가 자기 나라의 대통령이 친북좌파라고 즉,다시 말하면 김정은과 한 편이라고 떠들어 대는 대한민국 1야당의 대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있지도 않은 전술핵(개념적으로 전술핵은 이미 모두 폐기되었다는 것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확인됐다)을 떠들면서 우리도 핵무장하겠다고 땡깡부리는 제1야당의 대표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국정감사랍시고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피감기관을 몰아세우고 거기에 대답하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에게 어디 감히 덤비냐고 고성을 지르고 난동을 부리는 국회의원들을 보면 해당 지역구 주민들께선 좀 창피하지 않은가.기억 좀 하자.다음엔 좀 창피하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를 대변할 권리를 주자고 다짐 좀 하자.이젠 다들 알고 있지 않나.국민의 뜻을 대변하여 대의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국회의원들이 실상 얼마 안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더 이상 수구세력에게 보수가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보수가 개혁하지 못하면 진보도 같이 망가진다.바뀐 정권이 다 잘 하는 것도 아니다.어떤 정권이 모두의 입맛에 다 맞을까.정권이 잘 하는 일엔 박수를,못 하는 일엔 비판을 하자는 것이다.그저 언론의 입맛에 길들여진 기사를 통하여 세상을 보지 말고 스스로 찾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현 정권이 하는 일을 바라보자고 부탁하고 싶다.현 정권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탄생했는지는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이 소중한 과정을 통해 새롭게 출발한 나라가 기득권에만 열을 올리는 수구세력과 보수언론들의 프레임에 또 다시 갇히게 만들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거리에서 반정부 데모를 해도 물 대포에 맞지 않고,외국 나가서 국가수반을 모독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나라.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라는 바로 이런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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