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급된 4098실 보다 많아
강릉, 올림픽 이후 미분양 우려
“장기적 시장 안정화 대책 시급”

강원도에 신규 공급 예정인 오피스텔이 6580실에 달해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내에서 건축 인허가를 받거나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간 오피스텔 및 생활숙박시설은 춘천(2077실),원주(985실),강릉(954실),속초(1734실) 등 전체 6580실로 오피스텔 불모지였던 강원도에 오피스텔 공급 바람이 불고 있다.도내에 계획된 오피스텔 신규 물량은 지난해 강원도내 공동주택 전체 입주물량(8390가구)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2015년 전체 공동주택 입주물량(6196가구) 보다도 많은 규모다.평창동계올림픽과 도내 교통망 개선 등 개발호재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수요 대비 과도한 공급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강원도내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춘천(407실),원주(1921실),강릉(625실),속초(911실),평창(234실) 등 4098실이며 공급 예정인 물량(6580실)까지 더하면 도내 오피스텔은 1만실을 넘는 셈이다.특히 강릉의 경우 현재 공급된 오피스텔 625실 중 98%(616실)가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에 모든 공급이 이뤄졌다.대부분의 오피스텔이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이 위치한 유천택지에 집중돼 있어 올림픽개최기간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원주의 오피스텔도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영향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개 단지 중 9개의 단지가 공급돼 개발 열기가 식은 후 과잉공급 문제가 심화될 전망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아파트 공급물량도 계속 늘어나는데 오피스텔까지 과잉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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