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코스피의 역사적 신고가 행진이 2500선이라는 마디지수를 달성하고 주춤하는 가운데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왔던 반도체,바이오시밀러,게임주들이 차익매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가격 메리트를 기반으로 소외주들의 반등 시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연간 수익률을 확정하고자 하는 욕구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낙폭과대주의 트레이딩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표적인 소외주였던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한중 통화스와프의 연장 결정을 계기로 강세 기조에 진입하는 모습이다.10월 말 들어 한국 단체관광 상품 재개,APEC회의,한중 정상회담 등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중국 관련주들에 대한 매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연초부터 이어져 온 코스피 랠리로 시장 피로도가 누증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추세에 순응한 홀딩전략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연초 이후 코스피가 20%가 넘는 상승세를 연출했고 주요 주도주들은 50~100%의 랠리를 전개했지만 코스피의 가치는 연초 대비 오히려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주가 상승세가 EPS 개선 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과열을 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또한 3분기 성장률이 분기 성장률로는 29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0.77%)보다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 이상으로 강하다는 방증이다.이는 코스피의 박스피 탈출과 역사적 신고가 행진이 비가역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10년 이후 1% 이상의 분기 성장률이 매번 일회성으로 그치고 L자형 경기를 벗어나지 못하며 코스피도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었다.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 이상의 분기 성장률이 유지될 경우에는 코스피의 역사적 신고가행진은 예상 이상으로 길어질 수도 있다.더구나 시장을 제약해 왔던 한중간 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관련주들이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것처럼 북한 리스크가 연말과 연초사이에 완화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축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코스피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를 넘어선 이상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부 축소될 수 있다면 코스피 3000선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현 시점에서 코스피 고점을 예단해 증시에서 발을 뺄 이유는 없다.전술적으로는 보면 업종지수가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한 제약주에 대한 홀딩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전기전자업종지수의 흐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업종지수가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할 경우 상승 관성은 상당기간 유지되는 것이 경험칙이다.한중간의 불협화음이 완화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중국 리스크로 인해 조정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전향적인 접근은 현시점에서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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