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용   고성군의원
▲ 김일용
고성군의원
모든 것이 대도시에 집중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단순한 자원만을 가지고는 분명 그 한계점을 극복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그 지역을 상징하며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전문성과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이다.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지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당면 과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순차적이면서 전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만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고성을 대표하는 지역자원의 발굴과 개발을 통해 사업화하고 산업화가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대표적 자연자원의 하나로 해당화를 꼽을 수 있다.해당화는 고성군의 군화로서 포기가 많은 것은 상부상조의 협동심,줄기의 가시는 불의의 침입을 방어하는 굳은 군민의 의지,백사장에서도 화려하게 피는 아름다운 꽃은 군민의 끈기와 슬기,다양한 종류는 군민의 무궁한 지혜,그윽한 향기와 탐스러운 열매는 군민의 고귀한 기품과 애향심을 상징한다.해당화는 단순한 상징적 의미만을 가지고 있는 관상용 식물이 아니라 식용과 약용의 복합성을 지닌 매우 귀한 식물이다.열매는 편구형 수과로서 붉게 익으면 육질부를 먹을 수 있으며,어린순은 나물로 먹으며,뿌리는 특히 당뇨 치료에 효과가 높다.꽃은 5∼7월 필 때 채취해 건조시켰다가 간의 영향으로 발생한 위통,옆구리의 동통,팔다리가 저리고 아플 때,월경부조,대하,외상,유종 등의 증상에 사용한다.

고성군은 식용과 약용으로서 효능이 뛰어난 해당화를 지역의 특화작물로 육성하고자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특히 해당화공원을 조성해 작물로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으며,2018년 군의 유휴지에 재배 면적을 확대시켜 지역의 대표 육성작물로 확대하고자 하는 계획을 확정했다.또 6차 산업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는 가공식품 및 약재용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상품화와 사업화를 시키는 과정에서 시장에 대한 예측,소비자의 성향,제품의 콘셉트와 유통 경로,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전문적인 역량의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지역에서 어떤 산업이 그 형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자체에서 그 부족한 부분이나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것은 쉽지않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제 현장에서 터득된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지역의 새로운 산업이 형태를 갖추거나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외부의 전문가 또는 전문 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과 협업체계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특히 상품화 및 사업화,산업화 단계에 있어 지역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생산,유통,마케팅 등에 있어 외부 전문가 및 관련기관들과 협업체계를 구축,그들의 경험과 역량을 관련 사업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성군이 해당화를 지역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첫번째 단계로 현재 해당화공원(약 1만㎡)에 있는 해당화를 군의 유휴지에 이식하고,이후 재배 면적과 참여농가를 확대시켜야 한다.두번째는 이에 대한 실현 과정에서 전문가 또는 전문기관과 협업체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며,세번째 이를 추진하기 위한 조직을 철저히 시스템화 해 체계적 추진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현재 중앙정부에서는 지역의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이러한 제도를 잘 활용해 지역의 발전을 위한 형태를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협업체계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해당화를 지역 산업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고성이 가지고 있는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것으로,이에 대한 새로운 모델 제시에 있어 크나큰 도전의 하나가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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