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립위, 설치 장소 협의중
공지천 공원·시청 신청사 검토
춘천 출신 김운성 조각가 제작

춘천 시민사회에서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내달 10일 건립된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고,건립 부지는 시와 협의 중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시로부터 제공받을 건립 부지로 건립추진위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청 신청사 광장을 검토하고 있고,시는 공지천 의암공원을 권유하고 있다.건립추진위는 시가 신청사 광장에 건립하는 것을 동의하면 우선 임시청사에 설치한 뒤 신청사가 완공되면 이전한다는 계획이다.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이해남·이해중 열사 추모비,미선·효순 추모비 등을 제작한 춘천 출신 조각가 김운성씨가 맡기로 했다.형태는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처럼 소녀가 의자에 앉아 있는 좌상이다.

지난 7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에는 5000여명이 참여해 6190여만원이 모였다.모금에는 전국은 물론 캐나다와 독일 등 해외에 거주하는 춘천 출신 출향인들도 동참하며 건립에 힘을 보탰다.건립추진위는 모금 목표액인 7000만원을 달성할 때까지 모금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권오덕 건립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모금 기간에 비해 많은 분들이 참여해 단기간에 건립이 이뤄지게 됐다”며 “부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시가 협조적으로 나와 일정대로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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