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추위,공동 모금·연탄 나눔·기부 통해 극복 필요

때 이른 겨울추위가 시작됐다.어제 철원지역이 영하 11.5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원지역 전역이 영하권 날씨를 보였다.추위가 찾아오면서 가난한 이들의 겨울나기는 더욱 힘겨워질 것이다.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갈수록 뜸해지고 있다.연탄나눔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운동 등 우리사회 각 분야에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활동이 시작됐지만 부족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지자체의 사회안전망에도 한계가 있다.저소득층 생계안정 지원과 취약계층 보호,청소년 돌봄 등 각종 시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아직도 우리 곁엔 연탄 한 장이 다급한 가난한 이웃이 즐비하다.이들의 힘겨운 겨울나기에 보탬이 될 에너지 지원이 절실하다.쪽방에서 홀로 한기를 견디는 노인들에게 전기장판을 지급하고 적정 수준의 전기료를 지원하거나 연탄을 공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부모없이 홀로 생활하는 청소년가정도 마찬가지다.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편성,저소득층에게 에너지를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기름,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구와 연탄을 연료로 쓰는 가정 사이에 형평성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기업의 사회공헌 등 활용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취약계층에겐 겨울철 난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생사 문제가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만큼 절박하다.가스와 전기료를 못내는 가정이 의외로 많다.난방비가 아까워 보일러를 돌리지 못하는 가정도 부지기수다.각 지자체는 에너지 빈곤층 실태를 파악,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줄어드는 겨울철은 복지 사각지대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송파 세 모녀사건이나 인천 3가족 동반 자살사건은 모두 겨울에 발생했다.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오늘(20일)부터 ‘나눔으로 행복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공동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올해 목표액은 97억5600만원.도내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벌이는 모금운동에 참여하거나 정기기부,ARS기부전화(060-700-0577),계좌(농협 203-01-448497·강원도공동모금회),공공장소에 비치된 사랑의열매 모금함,사랑의 열매 홈페이지(gw.chest.or.kr)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73일간 펼쳐지는 이번 모금운동은 강원지역의 나눔과 기부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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