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 결의문
68건 표지판 철거·조속한 복원 요구
도로공사 “ 관련제도에 따라 결정”

오대산월정사 등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최근 고속도로 사찰명 표기판 철거와 관련,결의문을 내고 즉각적인 복원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수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사찰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안내하는 68건의 고속도로 표지판이 이미 철거됐다”며 “이는 전통문화의 창달,보존,계승,발전의 국가적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산 월정사 관계자는 “정부가 스스로 세계유산을 비롯한 국가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천년고찰에 대한 안내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구본사 주지들은 관련지침의 개정과 더불어 기 철거한 표지판을 조속히 복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측은 “지난 2003년 개정된 국토교통부 예규에 따라 사찰명이 표기된 195개 표지판 중 2003년 이후 설치된 변경대상 표지판 108개를 철거할 방침”이라며 “현재 민원제기가 이어져 표지판 철거작업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국토부의 사찰 안내 관련 제도 개선 결과에 따라 추가 철거작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singm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