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친구인 우리는 강원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가까운 나라 일본의 돗토리현을 밟으며 추억만들기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일행은 출발일 오후6시 일본행 크루즈에 몸을 싣고 동해항을 출발하여 장장 14시간의 망망대해를 통과하는 여행길에 올랐다.첫 코스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인 사카이 미나토에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인데 그가 그린 만화의 주인공 요괴 200여개의 형상이 전시되어 마치 요괴의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과연 캐릭터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일본인의 노력과 기지에 감탄하였다.마츠에성은 일본 전국시대 호리오 요시하루가 지은 성으로,콘크리트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오사카성과 달리 목재 원형이 잘 보존되어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호리카와 강을 통과하는 주변풍경은 단풍과 어우러진 전통가옥들은 누가 아니라고 우겨도 일본 모습일 수밖에 없는 풍경이 그대로 다가왔다.다시 동해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번 여행을 통해서 본 일본은 선뜻 마음주기 어려운 나라지만 가을수확의 들판,감나무와 단풍든 산하는 마치 우리의 고향과도 같았다.대하는 사람마다 반가이 맞는 몸에 밴 친절성,잘 보존된 전통가옥,무단주차없는 정갈한 거리,중형차보다 경승용차가 많이 다니는 소박한 모습들이 우리 일행들에게 많은 점을 생각하게하는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정호백·양양우체국장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