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이어 양양서도 AI 검출
저병원성 판명 다행 속 긴장감
양계농가 방역작업 횟수 늘려

▲ 출입통제   지난 16일 양양 조산리 남대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채취한 인플루엔자(AI)바이러스는 21일 다행이 저병원성으로 밝혀졌다.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남대천변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출입통제
지난 16일 양양 조산리 남대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채취한 인플루엔자(AI)바이러스는 21일 다행이 저병원성으로 밝혀졌다.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남대천변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매일같이 방역은 하는데,날아다니는 새들을 무슨 수로 막아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21일 오후 춘천시 사북면의 한 양계농장.2만마리가 넘는 닭을 사육하는 농장주 김모(60)씨가 답답함을 토로했다.이날 김씨는 직원들과 함께 1만4876㎡(4500평) 규모의 농장주변을 쉴 새 없이 오가며 방역작업을 했다.이곳 농장은 일주일에 2회 실시하던 방역횟수를 최근 하루 2회 이상으로 늘리는 등 자체방역을 강화했다.김씨는 “최근 원주(저병원성)에 이어 양양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된 AI가 저병원성으로 밝혀져 다행이지만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며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삼가고 철저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내심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두달여 앞둔 가운데 개최지역과 40여㎞ 떨어진 양양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다행이 이날 저병원성으로 밝혀졌지만 도내 농가와 방역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특히 지난 18일 전북 고창군의 한 오리농가에 이어 20일 전남 순천만의 철새 분변에서 인체감염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AI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H5N6형 고병원성 AI바이러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 산란계와 오리농장 등에서 343건이 발생,당시 감염된 닭은 100% 폐사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에서는 17명이 감염돼 10명이 사망하는 등 사람도 감염되면 치사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인체 위험도가 높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H5N6형 바이러스 인체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는 없지만,해외여행 시 조류를 사육하는 농가나 재래시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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