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1천600 필지 매각

토지공사가 공급하는 단독택지가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다. 지난 16일 토지공사 강원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올해 1·4분기까지 판매한 도내 단독택지 물량이 지난 90년부터 2001년까지 12년간 판매한 물량과 맞먹을 정도로 미분양 상품이 빠르게 해소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개발이 손쉬운 토공의 도내 단독택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 판매물량 급증
 토지공사는 춘천, 원주, 속초시, 횡성읍 등 도내 6개 택지지구에서 지난해부터 지난 1·4분기까지 총 1천6백54개 필지를 분양했다.
 이는 지난 90년 속초 조양지구에서 단독택지 분양이 시작된 이후 지난 2001년 말까지 12년간 토지공사가 도에서 판매한 1천7백76필지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이 기간 중 지구별로는 △춘천칠전 1백1필지 △춘천거두 1백55필지 △원주단관 6백15필지 △원주구곡 6백15필지 △속초조양 33필지 등이 매각됐다.
 유일하게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횡성군 읍마지구에서도 최근 한달새 70여필지가 팔리는 등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 매입자
 도내 단독택지를 매입하는 사람은 대부분 수도권 거주자들이다.
 이들은 분당 신도시에 마련된 토지공사 본사에서 해당 택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
 도내 택지 가운데 속초조양과 횡성 읍마지구 등 2개 지구에서 나오는 물량은 대부분 펜션이나 별장 등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용이라고 토지공사 관계자는 말한다. 춘천, 원주 등의 단독 주택용지는 대부분 1층에 점포를 들여 상가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 팔린 토지의 현재 시세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로변 등 A급 입지에 있는 토지를 기준으로 평당 평균 거래가격은 △속초 조양지구 2백만원 △원주 단관 구곡지구 1백20만∼1백30만원 △춘천 칠전 거두지구 90만∼1백30만원 △횡성 읍마지구 1백만원 등이다.
 최초 분양가에 3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으며 거래문의도 활발하다.
  박호영 unitkore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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