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소비시즌 시작 투자심리 자극 효과
이마트·하나투어 등 원화강세 수혜 예상

▲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지난달에 이어 11월에도 바이오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며 코스닥이 상승세를 연출했다.1년 내내 상승세를 지속하며 박스권을 돌파한 코스피와는 달리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던 코스닥이 연말 랠리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특히 11월에 들어서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전에 없던 대규모 순매수로 대응하며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다.연기금의 코스닥 종목 편입 비율 상향조정에 관한 이슈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 발표로 마무리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중소형주 펀드, ETF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수급의 저변이 확대되기 시작했다.또 정부가 혁신산업 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의 상승 랠리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본격적인 소비시즌이 시작된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예상된다.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미국,유럽의 소비경기지표 개선이 지속되고 있었던 만큼 이번 소비 시즌을 통해 소매매출 증가세가 확인된다면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위험자산 선호추세를 연장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전미소매협회(NRF)는 이번 연말 쇼핑시즌의 미국 소매매출이 전년 및 최근 5년 평균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주 29일과 30일 발표될 미국의 3분기 GDP(예상치 3.2%)와 10월 개인소득지출도 향후 소비 자신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최근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중소형주에 집중되면서 주춤했던 대형주의 상승세가 배당 지급 확정시기인 12월을 앞두고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배당 재원이 되는 국내기업들의 2017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4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분포가 과거대비 좁은 범위에서 형성되고 있어 기말 배당 불확실성은 이전보다 훨씬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중소형주의 변동성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중대형주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보는 것도 합당한 전략이다.과거 수출호조가 내수회복으로 이어지면 우리나라 경제가 확장적 성장세에 진입했고 그 결과 증시가 큰 폭의 상승랠리를 펼쳤었다.소비경기 회복 및 원화강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이마트,하나투어,CJ제일제당 등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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