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례 화산재… 경보단계 격상
대피구역 확대·공항 운영 중단

▲ 26일(현지시간)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상향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태양을 배경으로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 26일(현지시간)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상향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이 태양을 배경으로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본격적인 분화를 시작한 가운데 분화구 내에서 용암이 차오르면서 조만간 “산비탈로 용암이 흘러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아궁 화산에선 25일 밤부터 차오른 용암으로 인해 정상 분화구 부분에서 붉은 빛이 관측돼 왔다.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당시 산기슭 마을 주민 11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그러고 나서 50여년 동안 잠잠했던 아궁 화산은 지난 9월부터 활동을 다시 시작해, 25일 오후부터 26일 사이 네 차례나 잇따라 화산재를 뿜어올렸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27일 오전 6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아궁 화산의 경보 단계를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위험’으로 높이고,대피 구역을 8∼10㎞로 확대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도 2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응우라라이 공항의 아이르 아사눌로힘 대변인은 “최소 445편의 이착륙 항공편이취소돼 5만9000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여기에는 한국인 관광객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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