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고위인사들이 줄줄이 법정에 서면서 뒷얘기가 무성하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을 향해 ‘뒤끝이 안 좋다’,‘뻔뻔하고 치졸하다’,‘화무십일홍’,‘권력무상’같은 말을 던진다.이야기의 결론은 “법을 어기고 권력을 휘둘렀으니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재밌는 건 화제가 됐던 당사자들의 행태.속칭,그들의 ‘뒤끝’이다.박근혜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대통령 당선을 전후로 그가 보였던 정치적 행태는 ‘뒤끝 전례’로 회자될 정도다.

박 전대통령의 ‘뒤끝’은 상가에 조화 안 보내기,밥 자리 안 부르기,눈 안 마주치기,멀리 앉히기,잊지 않기 등 5가지로 모아진다.‘배신의 정치인’으로 낙인찍힌 유승민 현 바른정당 대표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조화를 보내지 않았고,국회가 법률에 어긋나는 시행령을 정부에 수정 요구하는 국회법개정안을 통과시켰을 땐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이 참석 예정이었던 ‘5개 중견국가협의체(믹타·MIKTA) 국회의장 오찬’ 약속을 취소했다.과거의 악연을 잊지 않고 ‘보복(?)’한 사례로는 이종걸 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그년, 이년’ 발언에 대한 책임 추궁과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 나왔다”고 한 이정희 진보당 대선후보가 당 해산으로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경우다.

‘왕실장’이라는 별칭으로 한 시대를 쥐락펴락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블랙리스트 등 각종 범죄 혐의에 ‘모르쇠’로 일관,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그들의 뒤끝이 너무 뻔뻔했기 때문이다.반면,박근혜 정권에 부역했던 모 공영방송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맛 칼럼리스트를 출연정지 시킨 뒤 변명으로 일관하다 ‘쪼잔하고 추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거짓말과 변명이 낳은 찌질 함!

사드(THAAD)보복으로 악명을 떨친 중국이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전면적 해제가 아닌 단계적 해제다.한국에 대한 일방적 무역·여행 제재를 ‘민간 차원 문제’라고 했던 중국이 대놓고 ‘국가 개입’을 인정한 것이다.문제는 사드용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태도.중국은 단계적 해제 조치를 취하면서 ‘롯데계열사 매장과 호텔에 대해선 한국여행 상품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대국(大國)답지 않은 행태이자 뒷골목 양아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쪼잔하게시리… 강병로 논설위원br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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