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수상 영예
오랜 연인 겪는 상황·감정 표현
‘돌아온다’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금상 선정
그리움 품은 막걸릿집 단골 얘기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가 국내 관객을 찾는다.세계 6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이어 최근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초행’과 한국 영화 최초로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돌아온다’가 오는 7일 개봉한다.

▲ 초행
▲ 초행
춘천 출신 김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춘천 봄내필름이 제작한 영화 ‘초행’은 7년 차 커플 ‘지영’과 ‘수현’이 각자의 부모님과 벌이는 갈등을 통해 일상의 불안과 상처,치유를 로드무비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방송국 계약직으로 일하는 ‘지영’과 미술 강사인 ‘수현’이 결혼을 생각하면서 서로의 가족들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오랜 연인이 겪는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배우 김새벽과 조현철이 각각 ‘지영’과 ‘수현’ 역으로 분해 현실 커플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도를 높인다.지난해 ‘철원기행’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두 번째 작품인 ‘초행’으로 지난 8월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거머쥐었으며 이어 지난달에는 제32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돌아온다
▲ 돌아온다
‘초행’과 같은 날 개봉하는 ‘돌아온다’ 역시 지난 9월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이목을 끈 작품.‘돌아온다’는 제36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선욱현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가슴 속 깊이 그리운 사람들을 안고 살아가는 어느 막걸릿집 단골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외딴곳에 있는 평범한 막걸릿집 ‘돌아온다’.‘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현판이 걸린 이곳에는 사연을 하나씩 품고 각자의 그리운 사람을 기다리는 이들이 모여들어 막걸리를 마신다.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주영’이라는 젊은 여성이 이곳을 찾아온다.

‘돌아온다’는 다큐멘터리 ‘미라클 여행기’ ‘영화판’을 연출한 허철 감독의 첫 번째 극영화로,허 감독은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내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또 연기파 배우 김유석을 비롯해 손수현,박병은,리우진 등이 출연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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