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 성과
지난해 인문역량강화사업 선정
교양교육 마스터플랜 수립 운영
학생친화형 강좌 개발·개설 확대
공개강좌 등 지역 연계 활동 노력

▲ 가톨릭관동대 교양교육 학술포럼이 지난달 24~25일 강릉 씨마크 호텔에서 열렸다.
▲ 가톨릭관동대 교양교육 학술포럼이 지난달 24~25일 강릉 씨마크 호텔에서 열렸다.
‘인문학’이 재조명 받고 있다.인문학의 르네상스라고나 할까.물질·기계문명이 판을 치는 메마른 세태 속에서 ‘인간성’이 국가와 사회 공동체의 중요한 자산으로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융·복합 인재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대학에서도 인문 교육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고,지역사회의 인문역량 강화에 대학의 역할 또한 커지고 있다.전세계 인터넷 검색의 70%를 장악한 ‘구글’은 매년 신규 채용인력 가운데 절대 다수를 인문학 전공자로 충원하고 있고,국내 공기업과 대기업에서도 면접·논술 등을 통해 인문적 소양을 채용의 핵심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다들 인문교육이 위기라고 하지만,인문적 소양을 갖추지 않은 사람은 결국 공동체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는 두 얼굴의 상반된 모습을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가톨릭관동대가 도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재학생은 물론,지역사회의 인문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인문역량강화사업

가톨릭관동대(총장 천명훈)는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지원하는 ‘대학 인문역량강화(CORE) 사업’에 선정됐다.대학 CORE사업단(단장 송민석)이 추진하는 사업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문교양교육을 강화하는 기초교양대학 모델이다.매년 12억원씩 3년동안 모두 36억원의 교육부 지원이 이뤄지고,3년이 끝나면 5년간 해당 체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무려 8년간 지속되는 사업이다.대학은 이번 사업과 연계해 9억원 이상의 대응 투자를 통해 인문역량강화에 시너지 효과를 유발한다는 계획이다.

가톨릭관동대는 먼저 대학의 구조개혁 및 맞춤형 교육특성화 발전계획,인문역량 등을 고려해 인문대학과 기초교육대학을 통합한 ‘VERUM 교양대학’을 출범시켰다.통합교육 플랫폼을 구현함으로써 전 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인성과 인문교양,융·복합소양,기초학문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목적에서다.

특히 대학 발전계획인 ‘CKU FRONTIER 2025’와 연계해 교양대학의 발전계획인 ‘VERUM 교양교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이를 통해 인문역량 강화사업 개발 및 운영에 나서고 있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문학·역사·철학 중심의 인문 교육을 실시하는 ‘소피아·Sophia’를 비롯해 인문학을 바탕으로 기타 학문을 융합해 새로운 분야와 가치를 창출하는 ‘테오리아·Theoria’,대학 건학 이념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 등을 함양하는 ‘프로네시스·Phronesis’,논리적 사고력 및 글쓰기,정보활용 능력 등 학문기초 능력을 배양하는 ‘프락시스·Praxis’ 등이다.

이를통해 인문 중심 교양교육 및 인문 교양 연계전공 복수학위 체계를 확립하고 학생 친화형 인문강좌를 개설함으로써 인문학에 쉽게 다가서도록 하고 있다.또 과목 종류와 내용에 따른 수강 선택권을 부여하고 고전탐구와 인문학 관련 외부 공개강좌 개발,졸업인증제 체계 확립,단과대학 특성을 고려한 인문융합 교양 영역 체계화,글쓰기 클리닉 활성화 등을 통해 가톨릭관동대가 인문학의 ‘허브’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가톨릭관동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은 지난해 11월 강릉시와 평창군,강릉문화원,평창문화원,강릉문인협회와 ‘관동지역 6개 기관,인문 콘텐츠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 가톨릭관동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은 지난해 11월 강릉시와 평창군,강릉문화원,평창문화원,강릉문인협회와 ‘관동지역 6개 기관,인문 콘텐츠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인문역량강화를 통한 대내·외적 성과

CORE사업단은 그동안 교수들과 함께 ‘시대를 앞선 문학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지혜’,‘프랑스문학과 현대사회’,‘다큐로 읽는 한국 고,중세사 탐구’,‘관동 지역 역사와 문화유산 기행’,‘사회 정의론과 우리 사회’ 등 문학과 역사,철학 분야 교과를 개발해 현장에 접목시킨데 이어 경영과 경제금융,광고홍보 등 인문융합영역 교과목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만 인문관련 교과목 18과목이 개설됐고 올해는 인문융합까지 포함해 44개 교과목으로 보폭을 넓혔다.내년에는 70과목,2019년에는 87과목을 인문관련 과목으로 채우는 등 장기플랜도 갖고 있다.여기에 학생 상담·지도를 강화하고 인문계 학생들의 진로교육 및 취업역량 강화에도 매진하는 등 인문학을 통한 취업률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학 밖,지역사회로 인문교육의 외연을 확대하는 것도 주목된다.대학에서 개발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거나 외부의 유명 강의를 지역과 연계하는 등의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가깝게는 ‘2017 강릉독서대전’ 기간 중에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융합한 ‘AI시대 도래,인간을 말하다’를 주제로 ‘2017 관동인문아카데미 인문학 특강’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지난해 11월에는 대학과 강릉시,평창군,강릉문화원,평창문화원,강릉문인협회 등과 함께 인문역량강화를 위한 관동지역 6개 기관 ‘인문 콘텐츠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또 지난 10월에는 황루시 명예교수의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 축제와 신화’ 강좌가 전국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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