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여가원, 보육정책 브리프 발표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성과주목

도내 가족정책 수립에 있어 여성과 가족의 현대적 변화상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혜경 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개발부장은 4일 ‘가족정책,전통적 가족상과 여성상 재생산 경계해야’를 주제로 정책브리프를 발표했다.

박 부장은 “돌봄의 책임을 사회가 나누기 위한 보육정책 및 각종 다양한 가족지원정책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현재 강릉,동해,영월,원주,횡성 등에서 추진 중인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의 경우 과거 어머니와 가족에게 한정됐던 돌봄의 책임을 지역사회와 마을이 함께하려 한다는 점에서 성과가 주목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그러나 정조를 지키기 위해 자결한 여성을 기리는 순절비가 있는 지역 명소를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의 일부로 포함하는 등 성평등 가치가 희석되는 사례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며 “보통 이런 사례는 여성의 정조관념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재생산하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키즈카페 조성과 같은 경우도 자녀를 돌보는 사람을 전업주부 어머니로 가정한 채 이뤄지는 것이 아닌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돌봄의 책임을 가족에게 전가하는 가족주의와 여성에게 전가하는 성차별은 가족정책 발전에서 지양해야 할 중요한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부장은 “강원도 가족정책과 저출산 대책 수립에 있어서도 성평등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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