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시청률 20% 신기록 달성
낭만닥터·김과장·도봉순 등 인기
시간여행 소재 판타지 반복 식상

▲ 사진 왼쪽부터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JTBC ‘힘쎈여자 도봉순’·tvN ‘도깨비’
▲ 사진 왼쪽부터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JTBC ‘힘쎈여자 도봉순’·tvN ‘도깨비’
900살 먹은 도깨비는 케이블 시청률 역사를 다시 썼고 힘겨운 현실에 부모마저 바꾸고 싶었던 흙수저 아가씨의 이야기는 시청률 4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2017년 안방극장도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며 많은 이야기와 반응을 만들어냈다.‘본방사수’ 시청률은 하락세지만 그 가운데서도 시청률 대박작이 종종 등장했다.장르 드라마가 약진해 드라마의 다양성을 넓힌 것은 반가운 소식.반대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판타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해 식상함을 안겨줬다.

■ 케이블 20% 돌파

지난해 12월2일 시작해 올 1월21일 끝난 tvN ‘도깨비’는 케이블 22년 역사를 다시 썼고 지상파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시작부터 남달랐다.

역대 tvN 드라마 첫회 최고 시청률인 6.9%로 출발한 ‘도깨비’는 3회에서 12.7%를 기록하며 10%를 가볍게 넘어서더니 마지막 16회에서 20.5%를기록하며 마의 20% 벽을 깼다.1995년 국내에서 케이블TV가 방송을 한 이래 20%를 넘긴 프로그램이 처음 등장한 것이다.

지난 해 1월16일 ‘응답하라 1988’로 19.6%를 기록한 데 이어 1년 만에 20% 고지를 밟은 tvN은 명실상부 지상파 부럽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지난해 ‘태양의 후예’로 국내외를 들었다 놓은 강릉출신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로 2년 연속 초대박을 치며 한국 최고의 드라마 작가임을 뽐냈고 900살 먹은 도깨비를 연기한 공유의 인기는 하늘을 뚫었다.

■ “시즌2 부탁해요”…김사부·김과장·도봉순·황시목·마이듬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탑재한 주인공들이 잇따라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며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1월16일 27.6%로 막을 내린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의 괴짜 의사 김사부(한석규)를 비롯해 KBS 2TV ‘김과장’의 허허실실 김과장(남궁민),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괴력 처녀 도봉순(박보영),tvN ‘비밀의 숲’의 무미건조 검사 황시목(조승우),KBS 2TV ‘마녀의 법정’의 속물 검사 마이듬(정려원) 등이 올해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들이다.

■ 시간여행 판타지의 반복

유독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판타지가 많이 등장한 한해였다.tvN ‘명불허전’이나 OCN ‘터널’처럼 식상함을 극복하고 시청률 사냥에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KBS 2TV ‘맨홀’처럼 지상파 최저 시청률인 1.4%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본 경우도 나왔다.

SBS TV ‘푸른 바다의 전설’과 ‘사임당 - 빛의 일기’는 나란히 톱 중의 톱인 전지현과 이영애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간여행 판타지였지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