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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할거라는 막연한 긍정 안전불감증 위험

독자투고

이기중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로버트 슐러는 197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목회자이자 ‘적극적 사고방식’이라는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설교할 때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강력한 힘을 가진 정신에너지를 만들어 사람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긍정의 힘,사고방식이 모든 상황에서 반드시 정답이라는 생각은 지혜롭지 못하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라는 용어가 있다.치열했던 베트남 전쟁 당시 8년간 전쟁포로로 잡힌 짐 스톡데일은 다른 포로들은 모진 고문으로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자살하거나 항복했을 때 그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무려 8년이나 버틸 수 있었다.‘크리스마스 때는 나갈 수 있겠지’,‘다음 추수감사절에는 나갈 수 있을거야’.이렇게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조바심을 냈던 포로들은 반복되는 절망과 실망감에 버티지 못하고 죽어갔다.반면 전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했던 스톡데일은 종전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막연한 긍정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이를 합리적 낙관주의라고 한다.

우리의 안전도 마찬가지다.‘나는 안전할거야’,‘난 지금까지 사고난 적이 없었어’.이렇게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을 때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져 엄청난 재앙으로 닥친 것을 우린 수없이 봐왔다.세월호 사건이 그랬으며,최근 울산 지진에서도 우리나라는 지진에서 안전할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이에 대한 대비 없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한것을 목격했다.조금이라도 의구심이 든다면,막연한 긍정보다는 직시하고 대비할 때 우리의 삶은 더 안전해진다.언제 발생할지도 모르는 우리집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를 비치하고 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한 까닭이다.

이기중·홍천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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