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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조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예병일 2017년 12월 13일 수요일
▲ 예병일   연세대 원주의과대 교수
▲ 예병일
연세대 원주의과대 교수
대학입시가 한창이다.최근 수년간 취업난에 따른 청년실업이 문제가 되면서 졸업식이 그다지 축하받는 행사가 되지 못하고 있지만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열기는 결코 식지 않고 있다.의대를 비롯한 의료계통학과와 법대,교대,사대 등을 진학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것은 결코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외국과의 경쟁이 없는 곳에 인재가 몰리고 있는데 어떻게 나라의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대학진학의 목적이 학문을 하는 것인지,취업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인지,단순히 졸업장만을 받기 위해 가는 것인지는 각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교육부의 정책을 보고 있자면 취업이 점점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듯하다.대학이 취업교육을 하는 기관인가?

우리나라의 정책을 보고 있으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이 과연 취업학원이나 과거의 전문대학만큼 취업교육을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필자의 답은 “결코 아니다”이다.학문세계를 파헤치는 걸 평생의 업으로 삼아 온 교수들은 학문세계의 변화는 잘 따라가지만 사회변화에 무감각하신 분들이 의외로 많다.‘상아탑’이라는 표현은 그냥 나온 게 아니라 대학이 보여 준 수백년간의 모습에서 나온 표현이며 학문적 자유를 모든 것의 자유로 착각하고 있는 대학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세상을 누리는 것에 열중할 뿐 사회의 변화에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대학생과 사회인의 위한 사회의 사교육기관이 늘어나고 있음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수개월 전,우리나라 유수대학의 총장들이 중국을 다녀와서 남긴 기록에 따르면 “창업하려는 대학생들이 넘쳐나는 중국이 무섭다”이다.청년취업이 어려워진 것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대통령이 나서서 일자리를 늘려 달라고 하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건 이미 수년간 경험했다.세계 유명 MBA 과정을 졸업한 이들은 많은 이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우리나라에서 MBA 과정은 취업을 하기 위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일자리가 늘어날 수가 있을까?

패자부활전이 없는 까닭에 사업을 시작했다가 한 번 실패를 하는 것이 인생의 실패로 연결되는 사회는 발전가능성이 지극히 낮다.사업아이템이 있을 때 이를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대한민국 금융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낙후되었다는 건 능력 있는 벤처캐피탈 회사의 부재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가능성 있는 기업을 알아보고 투자할 능력이나 생각이 없다 보니 신규회사의 성공이 어렵다.

미래의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회구조를 바꾸어야 한다.투자할 생각이 없으면서 자금을 쌓아두는 기업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 자금을 직접 대신 간접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영세한 벤처캐피탈 회사 대신 큰 벤처캐피탈 회사를 설립해 훌륭한 분석가를 고용하고 이들이 가능성 있는 사업아이템을 가진 회사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투자의 실패는 사업가에게 결코 좌절을 안기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경험을 안겨 주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사회는 서서히 멸망의 길로 가고 있을 뿐이다.금융제도를 포함한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미래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계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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