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희문   강릉시의회 부의장
▲ 강희문
강릉시의회 부의장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된 지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불과 두 달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우리는 지난 6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와 올림픽 이후의 지속적인 강릉발전을 위해 경기장 시설과 교통망 확충,도심지 정비,올림픽 손님맞이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해 왔다.도심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월화거리,대도호부 관아,올림픽 아트센터,올해 최고의 관광상품인 정동심곡바다부채길 개장으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마련되었고 강릉오죽한옥마을 조성과 그동안 강릉관광발전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규모 숙박시설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4계절 휴양도시로서의 인프라를 구축해 가고 있다.

이제는 강릉 도시발전이 수십 년 앞당겨 졌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빙상경기 개최도시에 걸맞은 글로벌 휴양지로 도약할 기틀이 어느 정도 마련되었다.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와 유·무형의 많은 유산이 우리에게 남겨 지지만,서울~강릉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최대 유산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공사 착공 5년6개월,총 공사비 3조7600억원이 투입된 경강선 고속철도는 오는 22일 개통되어 수도권과 1시간대로 연결되는 교통혁명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서울~강릉간 경강선 KTX사업은 철도사업에서 소외받고 있던 강원 지역 최초의 KTX사업이자 지역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레일위의 교통혁명’으로 2018동계올림픽 기간 중 수많은 선수들과 관광객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송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또한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은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되어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올림픽 이후 자동차 일변도의 동해안 접근망에 철도망이 더해져서 유동인구와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동해안 전역에 교통과 물류에 혁신을 일으키는 등 동해안 전역이 더 이상 국토의 변방이 아닌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전 분야에 걸친 새로운 시대로의 출발과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하지만 고속철도 개통이 곧 지역발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경강선 개통은 동해안 지역발전의 교두보에 불과하다.문제는 동계올림픽 너머를 내다보고 경강선 개통효과의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개통 이후 지역사회의 대응책에 따라 지역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동계올림픽과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부동산 경기를 비롯하여 강릉의 지역경제가 활발하고 최근 3개월 동안 강릉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속철도 개통은 분명 우리에게 기회이다.평창동계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은 올림픽 기간 중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뿐만 아니라,개최 이후 올림픽의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이를 위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인할 즐길거리 준비,해양레저와 연계한 관광산업,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스포츠 관광,확충된 숙박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상품개발,경포호수와 가시연습지를 활용한 생태관광,MICE산업 활성화 등 보다 더 나은 내일,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욱 더 고민하고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지금 경강선의 종착지이자 출발지가 될 강릉역은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경강선 고속철도가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는 반가운 소식을 잔뜩 몰고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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