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평행대회전 우승, 기량 향상
평창서 한국 설상 사상 첫 메달 목표

▲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이상호
▲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이상호
‘한국스노보드 간판’ 이상호(22·한체대·정선출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50여일 앞둔 가운데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월드컵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리는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PGS) 월드컵에 출전한다.이 대회는 2017-2018시즌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개막전이다.이어 15일에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로 장소를 옮겨 평행대회전,16일 같은 장소에서 평행회전 등 사흘 연속 월드컵 메달 사냥에 나선다.이상호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평창 무대에서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설상종목 메달에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이상호의 기량과 컨디션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이상호는 시즌 첫 대회로 치른 지난주 독일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하며 이번 주 월드컵 전망을 밝혔다.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지만 지난주 독일 유로파컵에는 월드컵 시즌 첫 대회를 앞두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에서 만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제시 제이 안드레손(캐나다)을 물리쳤고 8강에서는 2014년 소치 대회 회전,대회전 2관왕 빅 와일드(러시아)를 제쳤다.이후 4강과 결승에서도 마우리지오 보르모리니(이탈리아),결승에서 실뱅 뒤푸르(프랑스) 등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최근 2개 대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따돌리는 등 이상호의 기량은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결과였다.앞서 이상호는 올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올랐으며 3월 터키에서 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이상호는 현재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을 따냈고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월드컵 메달리스트다.

이상호는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올림픽에서도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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