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 2017 결산 ② 겹악재에 흔들리는 건설산업
올해 10월까지 수주액 19% 감소
강원건설 위축 도내 경제지표 휘청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교통망 개선 등으로 호황을 누렸던 강원건설업계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축소 등 개발사업이 크게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통계청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0년 4300여개에 불과했던 도내 건설업체 수는 2015년 6100여개로 늘었다.올림픽과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대규모 공사 호재로 도 건설업계 몸집이 커졌지만 호재는 끝나고 신규 공사수요마저 줄어 도 전체 건설수주액이 급감하는 추세다.올들어 10월까지 도 전체 건설수주액은 3조5314억여원,지난해 같은기간 4조3683억여원보다 8369억여원(19%) 감소했고 건설업체간 경쟁만 치열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정부가 내년부터 SOC예산을 삭감키로 해 도 건설업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내년 SOC예산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22조1000억원보다 무려 4조4000억원(20%)이나 줄었다.최근 정부의 SOC예산 중 강원도 비중이 4.69%인 점을 감안하면 도 건설업계에 2100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또 도 건설산업 중 70%를 차지했던 SOC가 축소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으며 이는 고스란히 강원경제의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26%가 건설업으로,강원건설의 위축에 도내 경제지표도 휘청이게 됐다.

더구나 전국 건설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위기를 모면하고 있지만 강원도 건설업체는 대부분이 영세기업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이 때문에 도내 건설공사를 최대한 지역업체에 조달하는 한편 시공능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원도형 건설정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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