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호   춘천상공회의소 회장
▲ 김대호
춘천상공회의소 회장
돌이켜보면 강원경제는 어느 한때 짚불처럼 활활 타오른적이 없었던 것 같다.춘천을 비롯한 강원도내 18개시군은 어느한 곳 편편한 옥답없이 불모지를 일구는 마음으로 억척스레 살줄만 알았고 누구를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았다.광복 이후 묵묵히 지금까지 견디기만 했다.이렇다보니 강원도는 산업경제 정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늘 뒷받침되지 않아 내놓을 만한 기업도,찾아오는 기업도 없었다.어렵게 찾아온 기업마저 상수원보호,군사시설보호 등의 각종 제한요인으로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강원도 SOC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비용대비 편익(B/C)조사만 반복되고 경제적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더딘 사업추진이 이뤄졌다.대표적으로 1992년 전국 간선도로망 계획을 필두로 지금의 중앙고속도로를 철원에서 김해까지 남북5축으로 계획하고 1999년과 2005년에 2차례에 걸쳐 예비타당성조사가 실시된 춘천철원 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경춘국도의 상습정체에 대한 방향으로 제시된 남양주∼춘천간 제2경춘국도(제2 남양주∼춘천 구간 자동차전용도로)의 타당성조사를 볼 수 있다.

특히 제2경춘국도는 수도권∼춘천간 교통체증을 위해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지만 사업추진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보인다.‘문화 관광레져도시’를 지향하는 춘천시는 2009년 7월 서울춘천고속도로와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서울과의 거리가 1시간대의 교통권역으로 좁혀졌다.명실상부한 수도권 배후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주변지역인 홍천과 화천,양구 등 강원 영서지역의 교통 중심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또 춘천시에서 추진 중인 삼악산로프웨이와 레고랜드,영어체험테마파크 등 관광 자원이 개발되고 있어 많은 수도권 관광객들의 방문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이에 걸맞는 교통편익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경춘국도는 주말과 휴가철마다 급증하는 차량에 상시 정체현상을 겪고 있으며 지난 6월 서울에서 양양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망이 구축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교통량 때문에 본연의 기능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교통망 개선에도 교통난 해소의 필요성이 시급하게 대두되는 이유다.그래서 상공인들은 기존 구축된 경춘국도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서울∼춘천간 도로의 SOC 사업이 더욱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교통망 분산 효과를 희망한다는 것이다.그래야만 수도권주민들도 강원도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활용함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강원도의 낙후성을 고려해 접근성과 타 지역 이동에 불편함을 해결함과 동시에 국토균형발전·지역균형개발의 관점과 정책적 사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비단 제2경춘국도 뿐만 아니라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삼척~제천 고속국도·고속화철도(ITX),중앙고속도로의 화천,철원 연장 등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더욱이 강원도는 통일을 대비한 주요 거점도시로 향후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고부가가치의 핵심지역이다.그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SOC확충에 좀 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또 다가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의 단독 행사가 아닌 전 국가적 행사다.행사의 국격을 생각하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교감이 중요한 시기다.이렇듯 강원도를 향한 지원은 아낌이 없어야 한다.강원도는 대한민국이 개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지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강원도가 한국을 대표해 세계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모두가 노력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