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 2017 결산] ③도민 가계부채로 몸살
가계대출 잔액 17조5725억
전년보다 1조7067억 늘어
은행 대출금리 인상도 한몫

강원도민들이 가계부채로 몸살을 앓고 있다.소득성장이 더딘 상태에서 가계가 부채만 늘은데다 금리마저 오르면서 빚만 커지게 됐기 때문이다.19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도 금융기관 총 대출금 잔액은 30조9000억원으로 2010년말 19조8000억원에 비해 56% 증가했다.총대출금 잔액 증가율도 9월 기준 9.2%로 2010년(4.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7조5725억원으로 전년동월 15조8663억원보다 1조7067억원(10.7%) 늘었다.도내 총대출금 잔액의 56% 규모다.

특히 비교적 높은 대출금리를 반영하고 있는 비은행예금기관의 대출금 잔액이 9조7968억원을 기록,도내 가계대출의 55%를 차지한데다 전년동월보다 1조435억원(11.9%) 증가했다.이 때문에 도민들의 가계 부채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는 물가 대비 도민 소득이 더디게 성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도내 5인이상 사업장의 평균연봉은 3300만여원으로 2013년 2900만여원에 비해 400만여원 올랐으나 여전히 전국평균(3700만여원)보다 10%(400만여원)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올 11월 기준 102.63으로 전국(102.72)대비 0.08%(0.09p) 차이에 불과했다.

여기에 지난달 한국은행이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도민 가계부채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도내 한 금융 전문가는 “도민 부채경감 방안과 소득향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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