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등 산중열매 흉작 먹이 부족
조림목 고사 잇따라 기피제 설치
올림픽 기간 먹이주기 활동 필요

도토리 등 산중 열매가 흉작이어서 겨울철 먹잇감이 부족한 야생동물들이 소나무 등 조림목까지 먹어치우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동부산림청은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 부족에 따른 조림지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현장 조사와 함께 야생동물 기피제 설치 등을 하기로 했다.

고라니 등 야생동물은 겨울철 먹잇감이 부족하면 소나무 꼭대기 부위인 초두부를 잘라 먹어 조림목이 고사하는 피해를 유발시킨다.이로인해 최근 10년간 250㏊의 면적을 재조림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중 열매의 흉작으로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동계올림픽 기간 중 멧돼지 등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이달 초 강릉 올림픽파크 인근 야산에서 몸무게 70㎏ 크기의 2년생 암컷 멧돼지 2마리가 포획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한시적 먹이주기 활동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동부산림청 관계자는 “평균 1㏊ 면적 조림과 5년간 사후관리까지 고려하면 평균 850만원이 들어간다”며 “어린 묘목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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