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평창군과 간담회 입장차만 확인

속보=평창동계올림픽 문화행사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산문폐쇄를 검토(본지 2017년 12월 27일 2면) 중인 월정사와 자치단체 간의 입장차가 좀처럼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와 도,평창군 관계자는 3일 오후 월정사에서 간담회를 가졌다.월정사 인광 총무국장·두엄 기획국장은 “오대산사고전시관은 월정사의 자산이 아니라 강원도의 자산인데도 이에 대한 사업추진이 소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관할 문화재 보존시설인 오대산 사고전시관 건립 증액예산 25억원이 정부와 지자체의 떠넘기기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이어 “당초 월정사에서 주관하기로 한 ‘백만 소원등 달기’도 ‘환영등’ 행사로 변경되는 등 올림픽 문화행사에서 불교를 철저히 배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정사는 또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8일 교구본사 주지협의회를 열어 산문폐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와 군의 자체 예산으로는 오대산사고전시관 예산증액은 버겁다”며 “국비 신청 과정에서 생긴 양측의 오해를 풀고 문화재청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양측은 오는 5일 재차 협의를 벌여 해결점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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