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한·미·일 시대상황 재현
타자의 시선에서 본 한국전쟁 모습

▲ 마릴린과 두남자   전경일
▲ 마릴린과 두남자
전경일
한국전쟁 속 마릴린 먼로와 두 종군기자.양구 출신 전경일 작가(사진)의 장편소설 ‘마릴린과 두 남자’(전 3권)는 세계적 스타 마릴린 먼로와 두 종군기자의 사랑과 신념,갈등을 그리며 한국전쟁을 새롭게 조명한다.

소설은 미국 시사잡지 ‘라이프’ 소속 종군기자 하워드 워드의 회고로 전개된다.하워드는 마릴린 먼로의 홍보를 위해 막대한 양의 나체사진을 싣고 온 칼 마이어스를 한국 전선에서 만난다.함께 사진을 공부한 두 사람은 전쟁 취재에 대한 다른 신념과 이념적 대립으로 갈등을 겪고,결국 칼은 전쟁의 참상을 폭로하는 사진과 기사를 송고하다 끝내 행방이 묘연해진다.그로부터 50년 후 사라진 칼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하워드는 칼과 마릴린을 떠올리며 다시 한국으로 향한다.

저자는 전쟁 관련 사료를 폭넓게 수집·분석해 1950년대 한국,미국,일본의 시대상황과 분위기를 소설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려낸다.그는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는 해”라며 “여전히 진행 중인 분단의 역사 속에서 타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한국전쟁을 돌아보며 한반도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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