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심마니’의 남다른 소통경영 설립 5년만에 1억 매출
용평면서 3대째 산삼 수확·재배
30개 농가 조합설립 특구 지정
SNS활용 고객확보·청년 교류
산삼 채취 체험프로그램 인기

▲ 삼부자 평창 산양삼 재배 모습.
▲ 삼부자 평창 산양삼 재배 모습.

심마니 조성근
심마니 조성근
평창 용평면에 위치한 ‘삼부자 평창 산양삼’은 진입장벽이 어려운 산양삼 재배업계에서 남다른 경영 철학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젊은 심마니 조성근(37·사진)대표가 운영하는 청년기업이다.

이름 그대로 삼대가 대를 이어 산삼을 수확·재배하고 있는 ‘삼부자 평창 산양삼’은 매출액이 매년 꾸준히 50%씩 성장해 설립 5년만에 지난해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2014년에는 인근 30개 농가들과 조합 설립을 추진,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산양삼이라는 재배 작물로는 최초로 평창산양삼특구로 지정됐으며 2016년에는 산림청으로부터 지리적표시 등록 임산물 제55호 평창산양삼으로 등록됐다.특히 올해에는 인근 재배 농가들과 평창 F&B를 설립해 주력 상품인 평창산양산삼 담금주의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창농 6년만에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조 대표의 남다른 ‘소통 경영’에서 나왔다.조 대표는 대학원 졸업 후 선배들과 플라워디자인,꽃집,간호조무사 학원 등을 창업했지만 빈번히 실패를 겪었다.2012년 휴식기간을 갖기 위해 고향인 평창으로 돌아와 심마니인 아버지를 따라 다니던 조 대표는 창업에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하지만 재배지 선정부터 파종까지 2년이라는 긴 시간과 다른 작물보다 까다로운 관리,유해조수 등 창업 초기부터 지속적인 어려움에 봉착했다.또 산양삼의 경우 고정 판매처가 없어 직접 발로 뛰어야하는 등 고객 확보가 문제였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 대표는 동종 업계와 고객,예비고객들과 소통에 집중했다.
▲ 삼부자 평창 산양삼에서 어버이날을 기념해 판매한 산삼화분
▲ 삼부자 평창 산양삼에서 어버이날을 기념해 판매한 산삼화분

경쟁업체가 될 수 있는 인근 농가들과 교류하면서 재배 노하우를 전수받고 젊은 감성을 활용해 SNS를 적극 활용하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또 산양삼재배 커뮤니티와 더불어 청년농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청년 창업인들과의 교류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특히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고객들이 직접 방문해 재배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채취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 신뢰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했다.구매와 더불어 아이들의 교육과 어른들의 체험학습까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산양삼 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나오는 곰취와 산마늘 등 각종 산나물도 함께 제공해 방문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단체 관광을 오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동대문 플라자에서 열린 ‘얼굴있는 농부시장’에 참가한 삼부자 산양삼
▲ 동대문 플라자에서 열린 ‘얼굴있는 농부시장’에 참가한 삼부자 산양삼

조성근 대표는 지난해부터 산양삼 재배·수확과 함께 명지대학교 평생교육원 산삼감정사 강사로도 출강하고 있다.조 대표는 “창업에 도전할 때는 해당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종 업계 관계자들과의 소통이다”며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을 산양삼 예비 재배자들과 청년 임업인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임업 멘토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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