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4시간 AI방역초소
도내 거점소독시설·초소 25곳
올림픽 경기장 유입 차단 안간힘

▲ 14일 오전 춘천시 신동면 팔미리 거점방역초소에서 근무자들이 축산관련 차량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 14일 오전 춘천시 신동면 팔미리 거점방역초소에서 근무자들이 축산관련 차량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D-25,강원도 AI 유입 막아라’

강원도와 인접한 경기 포천지역까지 확산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열흘넘게 확산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방역당국의 ‘AI 청정지역’ 사수 최일선인 방역초소들이 하루 24시간 풀가동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14일 오전 11시50분쯤 춘천시 신동면 팔미리에 위치한 거점소독시설·통제시설.경기도에서 춘천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이곳은 지난 10월17일부터 거점소독시설과 상황실이 설치돼 24시간 운영되고 있다.거점소독시설은 차량 소독시설과 대인 소독기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최동호(54)씨는 “올림픽이 코앞인데 인접지역인 경기 포천까지 AI가 확산돼 강원도 AI 유입을 막기 위해 밤낮없는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곧이어 산란계 사료를 실은 축산관련 트럭이 들어오자 최씨는 절차에 따라 차량 내·외부 소독과 함께 운전자와 탑승자도 꼼꼼히 소독했다.소독을 끝마친 차량 운전자에게는 소독 필증을 발부,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방역당국은 이같은 거점소독시설·통제초소 25곳을 도내 각 시·군에 설치,24시간 운영하면서 강력한 차단방역을 벌이고 있다.특히 AI가 발생한 경기 포천지역에서 강원도로 오는 주요 길목인 춘천 남산면에도 1곳을 추가했고,산천어 축제가 한창인 화천지역에는 거점소독시설을 기존 1곳에서 3곳으로 늘렸다.이밖에도 도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반경 3㎞ 이내 가금류를 비롯 10일 기준 소규모 농가(280곳)에서 9276마리에 대한 수매·도태를 완료했다.또 횡성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과 가금류 1만마리 이상 사육농가(75곳)에는 인력을 투입해 출입차량 등에 대한 점검·통제를 하고 있다.

도방역당국 관계자는 “포천에서 발생한 AI가 11일째 확산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지난해 겨울과 같은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동계올림픽 개막이 얼마남지 않은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AI 유입차단을 위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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