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험 바탕 인물론 강조
민주당, 적통 논란 = 적임 경쟁
국민의당, 통합 등 변수 산재

철원군수 선거는 여·야 3개 정당에서 각각 복수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예선 성격으로 치르는 공천 경쟁이 본선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현종 현 군수를 포함해 김동일 도의장,엄기호 법무사 등 유력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공천경쟁은 적임자론과 함께 당협위원장의 교체가 변수로 지목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연말 그동안 당협을 이끌던 한기호 전 국회의원을 대신해 바른정당에서 복귀한 황영철 국회의원을 새 당협위원장에 임명했다.그러나 황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또한 공천 경쟁과정에서 일부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현종 군수는 “군수 선거는 철원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가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 전문가론’을 제시하며 비교 우위를 장담하고 있다.김동일 도의장은 “14년간의 도의정 경험과 8년 간의 이장 경험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철원 행정을 볼 수 있다”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엄기호 법무사는 “지방분권 개헌을 통해 앞으로 획기적으로 변할 정치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홍광문 도당 부위원장과 구인호 전 도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적통 논란’이 ‘적임 경쟁’을 대신하는 형국이다.

홍광문 부위원장은 “주민들이 살기 편리한 행정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가 당과 주민들의 선택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구인호 전 도의원은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 시대가 도래하면 혁신 리더십과 자치분권을 이끌 역량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며 양자 모두 ‘적임 경쟁’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양 후보 모두 “공천 결과는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단일후보로 다른 당 후보와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이수환 전 군수와 정태수 강원대 초빙교수가 나선 국민의당 공천경쟁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등 향후 변수가 많고 양 후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다른 후보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지역 일각에서는 본선 전에 불출마 선언 등 입장표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환 전 군수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 출마를 결심한 만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군민들의 선택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정태수 교수도 “그동안 꾸준히 군수선거를 준비해왔는데 지역에서 불출마 전망이 나와 그 의도가 의심된다”며 강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어 철원군수 선거가 다당·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

이 같은 정당 공천 경쟁과 함께 선거 때마다 철원·동송권과 갈말권,김화권으로 3분된 양상으로 전개되는 소지역주의 표심도 군수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주민 손으로 자치단체장을 처음 선출한 지난 1995년 6·27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치러진 6차례의 철원군수 선거에서는 모두 권역별 단일후보가 당선됐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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