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 상승 영상 6도
낚시꾼 얇아진 얼음판 둔감
출입통제 현수막 유명무실
이날 취재진이 빙판에 올라가자 곧바로 ‘쩍~’하는 소리가 들리는 등 두껍게 얼지 않은 얼음이 갑자기 풀린 날씨 탓에 녹고 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졌다.이곳은 얼음두께가 불과 15㎝도 채 되지 않는데도 일부 낚시꾼들은 텐트를 치고 아슬아슬하게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낚시꾼 A(58)씨는 “저수지 안쪽은 아직 얼음이 완전히 얼지 않아 위험한데 바깥쪽은 괜찮다.매일같이 나와서 낚시를 하지만 사고가 난 적은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인근 서면의 한 얼음낚시터도 상황은 비슷했다.이곳에도 출입을 통제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지만 10여명의 낚시꾼들이 한눈에 봐도 불안해보이는 얼음판 위에서 낚시에 여념이 없었다.
안전한 얼음낚시를 즐기려면 얼음 두께가 20㎝는 돼야하지만 이곳의 얼음두께는 10㎝정도에 불과했다.겨울축제가 한창인 화천산천어축제장 낚시터 화천천은 얼음두께가 30㎝안팎에 달한다.이밖에도 원주와 홍천,횡성 등 도내 다른 강과 저수지에서도 갑자기 풀린 날씨 탓에 얼음이 서서히 녹고 있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얼음낚시가 이뤄지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얼음 낚시터가 무료다보니 구명조끼가 튜브 등 안전구조용품은 물론 관리인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주(1월8일~13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지속된 가운데 앞으로 이같은 한파는 오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낮 기온 영서 1~2도·영동 3~5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춥지 않겠다”고 예보했다. 이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