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 고농도 미세먼지 기승
호흡기 환자 급증·야외활동 줄어

연일 이어지던 강추위가 한풀 꺾이자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미세먼지가 강원도 전역을 뒤덮은 17일 도내 대학병원을 비롯 병·의원은 ‘미세먼지 고통’을 호소하는 호흡기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고,한낮 영상권의 날씨에도 야외 활동 인구가 눈에 띠게 줄었다.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내륙 7~8도,동해안 8~9도,산간 3~4도 등으로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였지만 거리는 한산했다.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미세먼지(PM10) 최대 농도는 원주 중앙동 142㎍/㎥,원주 명륜동·춘천 석사동 128㎍/㎥,춘천 중앙로 119㎍/㎥,평창 95㎍/㎥,강릉 77㎍/㎥,삼척 52㎍/㎥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81~150)’ 단계에 해당하는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영서권을 중심으로 뿌연 공기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시민들은 바깥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부쩍 나빠진 대기질로 대학병원을 비롯 병·의원에는 기침이나 가래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원주의 한 기정의학과에는 이날 호흡기 환자들의 기침소리가 끊이질 않았다.의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평소보다 20~30%가량 환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미세먼지 비상으로 도내 접경지역 일부 병사들은 보급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계근무에 투입됐다.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18일에도 새벽부터 낮 사이 황사를 포함한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강원도는 영서권을 중심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고 밝혔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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