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본공사 미정 미개통 결정
교량 관리권 시로 이관 못해
3월 사업비 확보 후 재협의

▲ 지난 15일 준공한 춘천 중도 레고랜드 진입교량 앞에 차량을 통제하는 안내판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 지난 15일 준공한 춘천 중도 레고랜드 진입교량 앞에 차량을 통제하는 안내판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속보= 강원도가 850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춘천 중도 레고랜드 진입교량이 완공 뒤에도 개통을 안해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본지 본지 2017년11월23일자 1면)가 현실화됐다.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비 850억원이 들어간 레고랜드 진입교량이 지난 15일 준공됐다.레고랜드 진입교량은 길이 1058m(폭 25m·4차선)로 중도와 근화동을 최단거리로 연결해 신사우동,고구마섬 등을 우회하지 않고 도심과 중도를 바로 오고갈 수 있다.하지만 도는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본공사에 들어가지 못해 레고랜드 진입교량을 개통하지 않기로 했다.이 때문에 레고랜드 진입교량의 관리권은 도에서 춘천시로 넘어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시는 레고랜드 진입교량을 개통하고,현재 레고랜드 공사차량만 통행 가능한 상중도~하중도 교량으로 일반 차량 통행도 허용하면 관리권을 인계한다는 입장을 도에 전달했다.시관계자는 “레고랜드 공사 차량만을 위한 다리를 시가 받을 이유가 없다”며 “도가 시민들,특히 개통을 손꼽아 기다려온 상중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줘야 관리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는 오는 3월 레고랜드 조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재원 조달 여부가 결정난 뒤 시와 협의를 거쳐 레고랜드 진입교량 개통 여부를 정한다는 계획이다.앞으로 최소 2개월여간 레고랜드 진입교량은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한 셈이다.게다가 도가 3월 레고랜드 조성 사업 재원 마련에 실패할 경우 개통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다.도관계자는 “진입교량은 레고랜드를 목적으로 만든 교량으로 지금은 개통에 대한 것을 결정할 시기가 아니다”며 “3월에 본공사비가 확보되면 교량에 대한 종합적인 내부 검토 뒤 시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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