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최근 82㎍/㎥ ‘나쁨수준’
미세먼지농도 권고치 웃돌아
환경부, 도전역 감시 대폭강화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 전역을 뒤덮으면서 미세먼지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새로운 ‘복병’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주개최지 평창의 미세먼지 농도 최대값은 129㎍/㎥,초미세먼지는 70㎍/㎥까지 치솟아 온종을 뿌연 하늘을 보였다.평창지역은 최근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세계보건기구 권고치(50㎍/㎥)를 웃도는 미세먼지에 뒤덮인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다.평창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15일 46㎍/㎥로 ‘보통(31~80)’단계였지만 이후 16일 84㎍/㎥,17일 60㎍/㎥,18일 82㎍/㎥ 등으로 ‘나쁨(81~100)’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이 고농도의 미세먼지 속에서 열릴 우려가 있다.도내 미세먼지 주의보는 경보제가 시행된 지난 2015년에는 단 한번도 없었지만 지난 2016년 1월 9회,지난해 1월 10회,올해는 이날까지 3회가 발령됐다.이날 삼척지역에는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원주지역에는 미세먼지(PM 10)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지난 16일 원주지역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중국발 스모그를 비롯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동해안 지역에서 차례로 가동된 대형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희뿌연 연기도 강원도 대기질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환경부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동안 강원도 전역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감시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정선 알파인스키장과 강릉 영동화력발전소 등 미세먼지 오염도 감시가 필요한 2개 지점에 이동측정차량을 설치한다.또 기존 수도권 미세먼지 예보에만 적용하던 3㎞ 격차 간격의 고해상도 예보도 내달 1일부터 강원지역(기존 9㎞)에 확대시행한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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