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구 서울본부 기자
▲ 정일구 서울본부 기자
24일 자유한국당 중앙당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에는 영하 20도 가까이 되는 추운 날씨속에 빌딩숲 골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속에 경상도와 전라도,충청도,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대표들은 자유한국당 앞에서 대선공약인 지방분권 개헌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관련자료를 전달하기 위해 당사로 향했다.그러나 자유한국당의 반응은 혹한의 날씨만큼이나 냉담했다.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대표들이 당사 앞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실무자는 “대표자 한 분만 들어갈 수 있다”며 고압적인 자세를 보였고 대표들은 “전국 각지에서 왔는데 한 사람만 들어갈 수는 없다”며 옥신각신했다.결국 당사 앞에서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지방분권 개헌을 대하는 제1야당의 실체를 본 것같아 씁쓸함이 앞섰다.이날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대표들은 자유한국당에 대해 “대선때는 표를 얻기 위해 지방분권 개헌에 동의하고,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표를 의식해 지방분권 개헌에 반대하는 ‘당리당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길거리에서 성명서를 전달하고 돌아서며 “자유한국당은 공당이 아니야”라고 내뱉은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대표의 한마디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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