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한반도기 독도 표기
강원도, 한반도기 응원 사용키로
1만8000개 독도 표기 제작 의뢰
조직위와 입장 달라 결론 주목

남북 선수단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가운데 강원도가 응원에 사용할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기로 했다.평창조직위는 “전례에 따라 독도를 표기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개최지인 강원도는 25일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들고 남과 북이 입장했던 경우도 있었다.다시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혀 최종 조율이 주목된다.

강원도는 개·폐회식 때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방안이 확정된 후,서울의 한 업체에 1만 8000여 개의 한반도기 제작을 의뢰했다.강원도는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은 상태지만 조직위 입장과는 일부 배치된다.이와 관련,지난 23일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에서 김대현 조직위 문화행사국장은 “한반도기는 전례를 따르기로 했기 때문에 독도는 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개최지 차원에서 사전검열을 해야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 문제는 향후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또다른 관계자는 “굳이 독도를 표시하지 못할 것이라면 한반도기를 제작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조직위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한반도기가 처음 쓰인 때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시작이며 지금까지 9차례 사용된 한반도기 대부분은 제주도까지만 표기됐다.그러나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 등장한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표기됐다.

이는 모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높았던 시기였다.

박지은·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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