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시학 그린 최돈선 ‘칠 년의…’
자아 성찰 담긴 전윤호 ‘봄날의…’

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제지간’의 시인이 나란히 시집을 펴냈다.최돈선 시인은 1984년 펴낸 첫 시집 ‘칠 년의 기다림과 일곱 날의 생’을 33년 만에 다시 출간했다.

홍천에서 태어나 1969년 등단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외로운 정서와 여성적 섬세함의 결로 ‘그리움의 시학’을 그려낸다.친구,엽서,종,겨울 햇볕,여름 뜨락,철쭉꽃 등 둘레의 아주 자잘한 사물이나 현상으로부터 촉발되는 정서적 반응,특히 그리움의 감정을 담은 작품 50여 편이 3부로 나눠 담겼다.

최 시인은 시집 ‘허수아비 사랑’ ‘물의 도시’ 등을 비롯해 산문집 ‘외톨박이’ ‘느리게 오는 편지’ 등을 통해 따뜻한 감성과 탄력 있는 질감의 언어로 사랑받았으며 동화와 희곡 작업도 하고 있다.

최 시인의 강원고 교사 재직 시절 제자인 전윤호 시인도
최근 ‘봄날의 서재’를 펴냈다.정선 출신으로 1991년 등단해 시집 ‘순수의 시대’ ‘연애소설’ 등을 펴낸 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전 시인이 지난 한해동안 적은 7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1부에는 시인 자신에 대한 자아 성찰이 담긴 시들이 실렸으며 2부에는 절터와 명승지 순례기 등 불교 색채가 짙은 작품이 담겼다.3부와 4부에는 각각 현실과 유랑을 이야기하는 시편이 수록됐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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