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륙서 열리는 첫 대회… 이제 필요한 건 자신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성공 올림픽을 위한 막바지 준비와 점검에 여념이 없는 심재국 평창군수는 “요즘 설레임으로 올림픽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며 “역사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이 내 고장 평창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이어 “다사다난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게 된다”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고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통해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올림픽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심재국 평창군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심재국 평창군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7년간 어려운 여건 속 준비

한 해 정부·국회 40번 방문

예산확보 시간 허비 아쉬움

KTX 개통은 지역발전 초석

동계스포츠 중심 평창 육성



-대회 개막이 임박했다.각오는.

“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군민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성공 올림픽을 위한 준비에 매진했고 이제 준비는 마무리됐다.올림픽 준비에 함께 동참해 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린다.이제 역대 최고의 성공 올림픽 개최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고 대회 이후 지역의 지속성장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올림픽 유치운동에서부터 준비까지의 과정을 회고하면.

“평창은 지난 1999년 2월 동계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동계올림픽 유치계획을 대내·외에 표명,2010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다.이후 평창은 2010년과 2014년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아깝게 실패했지만 세번의 도전끝에 지난 2011년 7월6일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2018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이는 군민은 물론 도민들의 단합된 힘과 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이후 지난 7년간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성공올림픽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쉬지않고 일하며 준비해 왔다”.

-대회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대회를 준비하는 지난 7년 동안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와 난관들이 앞에 놓여 있었다.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올림픽 개·폐회식장 이전문제로 시간을 낭비했고,올림픽 준비를 위해 써야할 중요한 시간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줄다리기 하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결국 대회 개최일을 30일 앞둔 시점까지 올림픽 경기장 관문지역과 이동구간의 경관개선사업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만 했다.군수로서 한해 정부청사와 국회를 오간 횟수만 40회가 넘었다.평창군의 지방재정 자립도는 12.8%에 불과해 쓸 곳은 많은데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빚을 내서 올림픽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여러 이유로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에 관한 속 시원한 말을 듣지 못해도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조직위와 정부,국회의 문을 두드리고 도와 달라고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다행히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이 이루어져 호스트 시티(Host city)로서 평창의 위상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동계올림픽을 대표하는 올림픽 플라자 부지 확보를 위한 대관령중 이전 문제,안정적 식수공급을 위한 식수전용저수지 건설 문제,음식 숙박시설 개선을 위한 주민 설득 문제 등 여러 난관을 모두 극복하고 이제는 완벽한 대회준비로 역사적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 달라진 지역의 현재 모습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아시아 대륙 본토에서 열리는 최초의 동계올림픽으로 아시아의 동계 스포츠에 대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열심히 준비했고 주요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수도권과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하게 된 것은 지역발전의 큰 초석이 됐다.지난 해 12월 22일 경강선KTX가 개통되는 현장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했던 ‘내 살아 생전 우리 지역에 기차가 지나가고 역사가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동계올림픽이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모습도 보게 돼 너무 좋고 감동적이다.눈물이 날 것 같다’는 말에 동감했던 것을 기억한다.이것이 지역 주민들이 실감하고 있는 현실이다.올림픽이 아니었다면 우리 지역을 지나는 KTX의 모습을 이렇게 빨리 볼 수 있었겠는가라는 의문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또 다양한 접근도로망 개설과 대관령면의 올림픽게이트웨이지구,진부도시재생지구 등 올림픽 개최지의 도시경관을 정비했고 지역내 주요 이동로 주변의 가로환경을 단장해 이제 올림픽 도시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올림픽 유산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은.

“올림픽 자체가 하나의 유산이 되기도 하지만 그 과정 또한 중요한 유산의 한 부분이 된다고 본다.우리는 신청도시파일에서 올림픽을 통해 지역발전은 물론 올림픽 무브먼트의 확산과 아시아 동계스포츠 저변확대를 이루겠다고 밝힌바 있다.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종합순위 4위 진입과 이를 통한 동계스포츠 저변이 확대 되길 바란다.그동안 빙상종목 중심의 메달획득에서 설상종목에서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이를 통해 국내 동계스포츠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개최도시 평창을 대한민국의 동계스포츠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다.특히 평창은 올림픽 이후에도 강릉과 정선을 아우르는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지역적으로도 이미 지난해 동계올림픽 문화유산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대종을 건립해 타종식을 가졌고 대회 이후 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레저스포츠 엑스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지역내 레저스포츠 시설을 확충해 하계 전지훈련지는 물론 4계절 문화관광 레저스포츠와 휴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특히 올림픽 이후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으로 올림픽으로 높아진 브랜드가치를 살려 우리고장의 청정자연환경과 농림축산 자원을 연계,6차산업화 해 ‘어머니의 품 같은 평창’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군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이제부터 평창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우리는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를 성공 개최한 경험이 있다.또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다.여기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진다면 우리가 바라는 성공올림픽은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긴 여정속에 한마음 한뜻으로 각종 시설공사 등에 따른 혼잡과 불편을 감내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 정리/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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