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올림픽’ 평창

5일 아침 ‘Go 평창’ 앱을 통해 평창올림픽플라자에 도착한 캐나다의 마커스 씨는 “한국어를 한번도 쓰지 않고 이곳에 왔다.앱이 너무나 잘정리 돼 있다(so well organized!)”고 했다.평창동계올림픽은 ICT올림픽이라는 명성에 맞게 올림픽의 모든 정보를 한 손안에 넣었다.엄지손가락만 몇번 움직이면 경기장과 교통 정보는 물론 날씨,숙식,문화공연 관람까지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다.조직위는 삼성전자,KT 등 협력기업들과 함께 올림픽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관중과 자원봉사자,올림픽 패밀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스마트폰에 이들 앱만 넣어두면 교통수단 티켓 구매가 가능하고, 웬만한 국가 언어라면 통역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하지만 곳곳에 보완점도 보인다.본사 취재단이 평창올림픽 주요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해 본 생생한 후기를 각 앱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정리했다.

응원 국가·선수 지정시 푸시 알람
경기장 시설 3D·드론촬영 영상 압권
입장권 QR 코드 스캔하면 빠른 길안내
자원봉사자 전용 앱 소통공간 부재 아쉬워


>> 2018평창올림픽 공 식앱-올림픽의 모든 것

이 앱은┃평창 공식 앱은 공식 올림픽 앱이다.조직위가 공식파트너인 삼성전자와 함께 만들었다.성화봉송 모드에서올림픽 모드로 전환,현재 경기일정,티켓,경기장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대회가 시작되면 경기기록,선수정보,메달순위,올림픽 관련 뉴스 등 소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관광,숙박,교통 정보뿐 아니라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날씨,관중들이 자주묻는 질문,응원하는 국가나 선호 경기,운동선수를 지정하면 푸시알람도 받을 수 있다.제공언어는 한국어,영어,불어,중국어, 일본어 등이다.

써보니┃현재위치에 기반한 주변정보가 바로 나와 편리하다.3D영상,드론촬영 영상 등으로 소개되는 경기장 세부시설 안내,코스보기는 단연 압권이다.대회가 시작되면 운영된다는 실시간 응원게시판도 기대된다.하지만 길찾기와 교통서비스에 주요 경기장과 함께 경기장 외 시설로 평창 올림픽 플라자만 검색돼 올림픽 플라자 인근에 있는 문화 ICT관,올림픽 페스티벌 파크,파트너 쇼케이싱 등 각종 행사관과 홍보관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다.특히 경기장 내 음식점과 편의점 등 편의시설 안내도 지원되지 않는다.또 길찾기를 돕는 지도의 경우 확대가 가능하지만 제공하는 서비스 화면이 작아 위치가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도 있으며 길찾기 제공언어에는 불어가 지원되지 않는다.



>>Go 평창-공식 교통안내 앱

이 앱은┃개최도시로 오는 대중교통과 조직위가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민간운영 교통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교통 전용앱이다.실시간 대중교통 시간표를 활용한 경로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경기장과 주요시설까지의 경로를 찾아주는 길찾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입장권 QR코드를 스캔하면 목적지가 자동 입력돼 빠른 길안내가 가능하다.KTX나 고속버스,시외버스를타고 개최도시에 도착한 이후 경기장까지 이동 경로와 대중교통 이용,환승주차장 이용방법,승용차 이용시 길안내 등이 이뤄진다.경기시간 변경도 안내받을 수 있다.전라도와 경상권 관중들을 위한 환승휴게소 무료 셔틀버스 예약도 가능하다.코레일 앱이나 고속,시외 버스 앱과 연계돼 있고 무료 셔틀버스 예약이 가능해 속초,원주,동해권에서도 쓸수있 다.외국인을 배려해 영어 내비게이션도 운영된다.

써보니┃각 셔틀버스의 도착 예정 시간과 버스의 남은 좌석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길 안내의 경우 공유차량과 대중교통 예약서비스까지 지원하며 각 날짜별 시간대별 각자 지정한 교통 운행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각 정류장의 위치는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세부 길안내는 지원되지 않아 제공되는 지도만을 통해 셔틀버스 정류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또 셔틀버스 정류장이 집중돼 있는 일부 구역의 경우 각 차량번호별 정차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 할 수 없어 여러 곳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자가용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자체 네비게이션 지원 시스템이 없어 해당 앱과 연동되는 네이버 네비게이션 앱을 별도로 다운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2018 Family- 패밀리 전용 앱

이 앱은┃조직위는 일반 관중들을 위한 앱 외에도 대회 패밀리용 앱을 별도로 출시했다.미디어,수송,올림픽선수촌,공지/정보 등으로 나뉘어 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가별올림픽올림픽위원회(NOC),메인프레스센터(MPC) 등록 기자를 비롯한 미디어 방송분야 관계자 등 클라이언트들이 쓸 수 있다.AD카드별로 나눠진 식별번호를 입력해야 쓸 수 있는데 올림픽 가족들만이 가질 수 있는 패밀리 전용 수송정보,기자회견 일정,선수촌 및 미디어촌 등 핵심정보들이 맞춤형으로 정리돼 있다.

써보니┃패밀리들에게 올림픽 정보가 영문으로 제공되는 ‘마이인포(My Info)’ 등의 공간과 달리 핵심정보가 한글로 정리돼 있어 영어가 익숙지 않은 상황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기자들로서는 일자별 기자회견 일정과 베뉴별 층별 안내와 오픈시간 등이 상세하게 안내된다.미디어수송,선수임원가이드 등의 수송가이드북 파일도 업로드 돼 있어 체크가 유용하다.경기장별로 서로 다른 미디어구역 장소 안내가 약도까지 잘 나와있어 우왕좌왕 하지 않아도 된다.다만하지만 4일 열린 IOC의 공식 기자회견 시간이 전날 변경 공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낮이 되어서야 바뀌는 등 업데이트가 느려 보완점으로 지적된다.



>>패션크루 포켓가이드(Passion Crew Pocket Guide)-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안내 앱

이 앱은┃자원봉사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하거나,알고있으면 좋을 정보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봉사자들에 대한 공지사항도 실시간으로 올라온다.경기일정이 일자와 경기장,종목별로 정리돼 있고,유니폼 착용방법 직무수칙 등이 담겼다.AD카드 식별법이나 긴급대피,사건사고 보고 방법 등이 담긴 베뉴·숙소생활,FA 코드 등이 정리돼 있다.특히 경기장별 성폭력 상담센터와 강릉해바라기센터(성폭력원스톱지원센터),3개 시·군별 자원봉사센터,원주와 강릉의 대형병원 연락처,무료통역 연락처 등도 봉사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써보니┃자원봉사자 처우 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 이후 필요한 수송 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3일에는 모의개회식으로 인한 횡계시내 교통통제로 TW버스가 30분∼1시간쯤 지연될 것이라는 안내가,4일에는 UAC에서 숙소까지의 셔틀변경 시간표가 변경사항이 바로바로 올라왔고,푸쉬알람으로도 공지됐다.방한화 사이즈 재고 소진 소식도 공지사항으로 올라왔다.영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중국어,일본어 등 6개 국어의 간단한 인사말과 방향지시어,핵심 단어들이 정리돼 있어 외국인 관람객 맞이도 할 수 있다.하지만 건의사항이나 봉사자간 소통을 활발하게 할수있는 게시판 등의 공간이 마련됐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여진·김도운

이런 어플도 써보세요!

말랑말랑 지니톡-언어 장벽 없애는 통·번역 앱┃자동 통·번역 부문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한 한글과컴퓨터(한컴)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평창올림픽 공식 통·번역 서비스 앱이다.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프랑스어·러시아어·독일어·아랍어 등 8개 언어쌍에 대한 번역기능을 제공한다.음성과 문자는 물론 도로표지판이나 간판, 메뉴 등을 촬영하면 이를 번역해주는 광학문자인식(OCR) 기능도 있다.이미 90개국 5만명에 이르는 선수단 및 관계자와 2만명의 자원봉사자,강원도 지역 교통·숙박·요식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이미 홍보와 사용법 교육이 이뤄졌다.

어바웃 평창-평창 사전,각종 숙박 및 교통앱도 평창서비스┃어바웃 평창은 평창 정보를 담은 앱이다.평창의 음식점과 관광지 정보 등이 담겨있다.정보는 SNS로 공유할 수 있으며,맛집의 경우 연락처도 볼 수 있다.여기에 최근 인기 숙박앱들도 평창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여기어때’는 시간 예약 가능한 평창 및 인근 지역의 우수 숙박시설 수백곳을 보여주고,‘야놀자’도 평창주변 숙소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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