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강원도민일보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MPC3에 마련된 본사 부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자문단 ‘오각’(OGAG·Olympic Games Advisory Group)인 박건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홍보 전문위원과 동계올림픽 최일선에서 각종 준비상황을 진두지휘한 김상표 평창조직위 시설사무차장,변정권 강원도올림픽운영국장을 초청,동계올림픽 준비과정과 향후 대책 등을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토론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Untitled-4.jpg


-대회 이틀 전이다.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박건만=“지난 6년 7개월 간 쉴 틈 없이 달려왔다.매우 떨린다.3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열매를 맺게되는 시점이 다가와 가슴이 벅차다.2010 평창올림픽 유치 때는 신문사 스포츠 기자로 국내 실사단에 참여했다.모두가 함께 노력하며 열정을 쏟은 만큼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김상표=“올림픽 유치당시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다.대지 조성도 안 됐다.거의 맨땅에 헤딩 수준이었다.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힌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그렇지만 타임 스케줄에 맞춰 공사를 진행했고 평창올림픽 개막 3개월 전 경기장 12곳을 모두 준공했다.이제 경기를 눈 앞에 두고 있다.만감이 교차한다.”

▲변정권=“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가 시작해서 유치해 낸 행사다.때문에 반드시 강원도가 주축이 돼서 성공 개최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7년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늘 있어왔다.대회 준비를 열심히 해왔고 현 시점에서 후회는 전혀 없다.강원도민들과 함께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어려움도 많았다.

▲변=“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 정부가 보여왔던 무관심이 가장 힘들었다.좀처럼 떠오르지 않고 저조하기만 했던 국민들의 올림픽 참여 열기를 강원도가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어려웠다.하지만 지난 해 11월 성화가 들어온 이후 대회 유치 당시 열기가 재점화 되면서 성공개최를 확신할 수 있게 됐다.보람이라면 강원도에서 준비한 모든 경기장 등 대회 시설을 대회 1년전에 빠르게 완공,지난 해 테스트이벤트를 완벽하게 치렀을 때다.이제는 최적의 경기장 시설을 잘 유지해서 본 대회를 더욱 완벽하게 개최하는 일만 남았다.”

▲김=“알파인경기장이 들어선 가리왕산의 경우 원시림을 훼손할 수 없어 현장답사와 문헌 조사를 병행했다.그렇게 논리를 만들고 넘어가나 했다.그러나 자생종 군락지와 천연기념물 보호 등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정말 가슴을 쓸어내린게 한 두번이 아니다.휘닉스파크 스노경기장도 예산 문제로 심각했다.IOC와 국제경기연맹이 국제규격이 다르다고 재설계를 요구,5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갔다.이것 뿐만이 아니다.IOC는 최고의시설을 만들라고 하고 정부는 예산을 삭감해 정말 적은 예산으로 국제기준의 시설을 만들어 내느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박=“유치 과정에서 분산개최 문제가 장기간 불거져 우여곡절이 있었다.또 올림픽 경기장의 착공이 지연,인프라가 갖춰지지 못했던 때도 힘들었다.특히 한 때 테스트 이벤트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지만 당시 조직위 관계자들이 합심,해외에 가 이를 해결했던 과정도 있었다.평창을 향한 여정이 쉽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의 의미가 크다.

▲변=“과거 정부의 지역개발 과정에서 계속 소외돼 왔던 강원도가 올림픽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는 것이 지역으로서는 중요한 의미다.이번 올림픽은 강원도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속의 강원도’로 각인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한국사회가 어렵다.이번 기회로 즐겁고 단합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다.강원도는 올림픽 통해 숙원사업인 SOC를 갖추게됐다.기존에는 경부선을 비롯해 남북축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동서축이 중요할 것이다.우리는 이번 기회로 강원도는 철도를 두개나 갖게 됐다.동북아시대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데 강원도가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박=“전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북한 참가가 확정,평화올림픽에 대한 염원이 확산되고 있다.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한반도 긴장 분위기가 해소되며 대회도 안전하게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평화라는 큰 틀에서 평창올림픽을 완성,찬란한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지기를 바란다.평창은 평화다.”

-앞으로 과제는.

▲박=“9일 개막식 당일 성공적으로 꾸미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개막식 혹한 대책이 문제이긴 하지만 잘 될 것으로 본다.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평창의 평화올림픽에 강원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그리고 전 세계 언론들이 더욱 큰 힘과 격려를 보내주실 때다.”

▲김=“강원도로 봐서도 중요하고 우리나라로 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동계올림픽을 통해 정말 국제규격에 맞는 시설을 하나씩 갖추게됐다.동계종목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위상이나 수준이 그만큼 상승한 것이다.따라서 이를 관리해 나가는데 국가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앞으로 이들 시설을 통해 국제대회나 행사를 유치하고 잘 관리해야한다.”

▲변=“대회 인프라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이제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강원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잘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러한 노력은 대회 이후에도 유산으로 남아 전세계가 언제든지 다시 찾고 싶어하는 강원도,세계로 뻗어나가는 강원도로 자리매김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정리=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지은·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