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물사용 3000여t 증가
비소식 없어…연휴기간 비상
하루 4만t 초과 시 단수 검토

속초시가 지난 6일부터 심야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 물 사용량이 평일보다 최대 3000t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설날 연휴기간 수돗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2일까지 가뭄이 100일째 이어지는 등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제한급수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자칫 설연휴기간 수돗물 대란도 우려된다.

시에 따르면 제한급수가 실시된 이후 평일에는 하루평균 3만2000t 가량이 소비됐지만 지난 주말에는 3000여t 늘어난 하루평균 3만5000여t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주말을 맞아 속초를 찾은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물사용량도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는 15∼18일까지 나흘간의 설날 연휴기간동안 귀성객과 관광객 등이 몰려들게 되면 하루 물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최대 4만t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속초시는 수돗물 확보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정초 해맞이 행사를 맞아 전국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하루 물공급량이 최대 4만t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상수도사업소는 혹시라도 연휴기간 내내 하루평균 4만t씩 사용될 경우에는 단수 조치라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제한급수로 절감된 물량을 각 정수장 배수지에 최대한 확보하고 나서는 등 설연휴 물공급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이원찬 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급수통합본부는 매일 관내 호텔,콘도 등을 잇따라 방문해 제한급수시간 이전에 자체 저수조 만수위 유지 및 지하수 이용 협조 요청을 하는 등 설연휴 급수대책에 동분서주 하고있다. 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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