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피해 117㏊ 이상 잠정 집계
처리 안된 벌채목 산 곳곳 방치
겨울 가뭄으로 바짝 말라 더 위험

▲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 화재 현장에서 화재진압대원들이 불이 붙은 벌채목에 물을 뿌리고 있다.
▲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 화재 현장에서 화재진압대원들이 불이 붙은 벌채목에 물을 뿌리고 있다.
삼척 산불은 산속에 쌓아 놓은 벌채목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현재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와 도계읍 황조리 산불로 국유림 90ha와 사유림 27㏊ 등 117ha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울창한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노곡산불은 벌채목이 산불 진화를 어렵게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인가 주변 지역의 벌채목은 주민에 의해 땔감 등으로 재활용되지만,대부분 벌채목은 산에 그대로 쌓여 있는 등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13일 노곡 산불 지역에서 죽은 나무를 벌채하거나,조림을 위해 잘라 놓은 벌채목이 곳곳에 그대로 방치된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겨울가뭄으로 바짝 마른 벌채목은 조금의 불씨에도 활활 타올라 진화를 어렵게 했다.

벌채목이 위험한 것은,진화 헬기로 물을 뿌려도 쌓아 놓은 벌채목속에 불씨가 남아 있다가,거센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되살아나는 일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산림을 살리기 위해 솎아내기를 한 벌채목이 오히려 숲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산림당국은“벌채를 한 후,산속에 그대로 쌓아 놓은 벌채목이 산불 확산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실시한 벌채목은 반드시 치우도록 하는 강력한 방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교원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