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매스스타트 25위 기록
스프린트 16위 한국선수 최고 성적
올림픽 이후 평창서 보금자리 마련

▲ 지난 18일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 15km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한국의 티모페이 랍신이 경기를 마친 뒤 퇴장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8일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 15km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한국의 티모페이 랍신이 경기를 마친 뒤 퇴장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파란눈의 태극전사’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0·조인커뮤니케이션)이 마지막까지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랍신은 지난 18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에서 38분50초7의 기록으로 25위에 그쳤다.한국 남자 바이애슬론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 랍신은 스프린트 16위,추적 22위,개인 경기 20위에 이어 이날 매스스타트까지 쉼 없이 달렸다.이번 대회에서 그의 최고 성적은 스프린트에서 기록한 16위였다.랍신 이전의 한국 최고 성적은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여자 스프린트에서 문지희(평창군청)가 세운 63위였다.랍신에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그는 지난해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아직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랍신의 선전에 국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러시아 시베리아 출신인 랍신은 정확한 사격 능력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에서 6차례나 우승했다.그러나 이후 러시아 내 파벌 싸움에 휘말려 대표팀에서 밀렸고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희망 하나로 귀화를 선택했다.

지난해 2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랍신은 지난해 5월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올림픽 준비 때문에 복귀를 서둘렀지만 수술 여파로 그는 대회 내내 고생했다.사격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뽐내고도 무릎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채 스키 주행에서 밀려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다.마지막 경기였던 15㎞ 단체출발 역시 첫 번째 복사에서 가장 먼저 만발한 후 일어선 그는 약 1㎞ 가까이 1위를 유지했다.그러나 두 번째 복사에서 1발을 맞히지 못하면서 순위가 하락했고 후반부로 이어질수록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랍신은 결국 하위권으로 처졌다.랍신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평창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한국인으로 살아갈 작정이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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