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후 출마선언 예상
정치 신인 관심 상대적 부족
지역구 확정 지연 혼란 가중

2018평창 동계올림픽 열기에 춘천시장부터 도의원,시의원까지 시민을 대표할 일꾼을 뽑는 6·13지방선거가 뒷전으로 밀려 입지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내달 2일부터 시장,도·시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다수의 입지자들은 올림픽이 폐막하는 25일 이후로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선 초반 판도를 좌우한다고 여겨질 정도로 파급력이 강한 이른바 ‘설 밥상머리’에 이름 올리기를 포기하더라도 올림픽이 한창인 시기는 피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다시 한번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을 패럴림픽(3월9~18일)이 열려 출마선언 시기를 늦춘 고육지책이 오히려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입지자 사이에서 흐르고 있다.특히 시민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현직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정치 신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애를 태우고 있다.시의원에 도전하는 A씨는 “전국의 이목이 올림픽에 쏠려 있고,더욱이 개최지가 강원도이다보니 도내에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낮고 그 중에서도 정치 신인은 그야말로 무명의 신인이다”며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데뷔전을 치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와함께 광역·기초의원 지역구가 최종 확정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도 국회에서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입지자들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재선에 나서는 한 시의원은 “올림픽에 선거가 묻힐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선거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지역구가 그대로 갈지 바뀌질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갈피를 못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