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운회 춘천교구장
▲ 김운회 춘천교구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평화의 축제가 시작되었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 우리는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공동 입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펼쳐진 가슴 벅찬 이 장면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떤 올림픽이고 또 어떤 올림픽이어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온 국민이 염원하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트이게 하고 우리 민족이 일치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최근의 북핵 위기 속에서 남과 북은 서로 대치하며 갈등과 분열의 길을 걸어왔다.대화는 멈췄고,국민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그런데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렇게 살얼음판을 걷는 듯 한 갈등과 위기 상황 속 있던 우리에게 평화와 화합의 기회를 선물해 주었다.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선물을 이미 보고 느끼고 있다.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이 만나 서로 대화하기 시작하였고,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선수단과 응원단·예술단이 파견되었다.개막식에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하고,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는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었다.올림픽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꽁꽁 얼어붙어 있던 남북 관계에 조금씩 온기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것을 올림픽이 이루어 준 것이다.그야말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선물해 준 이 소중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겠다.평창 동계올림픽을 한반도의 갈등 상황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고 무엇인가를 이루어 나갔던 것처럼,올림픽 이후에도 남과 북이 서로의 또 다른 공통분모를 잘 찾아가며 만남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확대해 나가야 하겠다.그럴 때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인에게 평화의 올림픽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끝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축제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국민들,특히 강원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각자의 자리에서 친절한 마음,성실한 자세로 손님을 맞이하는 강원도민들의 헌신과 배려들,그 밖에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염원과 노력들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축제로 채워가고 있다.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축제로 잘 마무리되길 기도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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