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기위해 국적까지 포기
수입 적어 부모님 노후자금 지원도
‘아리랑’ 이후 후원금 8만달러 돌파

▲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경기장면.
▲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경기장면.
“레츠 고 베이징.”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감동의 연기를 선사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에게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동포 2세인 민유라는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파트너’인 겜린도 지난해 7월 특별 귀화했다.올림픽 출전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민유라-겜린은 “매년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다.후원금이 큰 힘이 된다”라며 2016년 12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www.gofundme.com)에 계정(mingamelinkorea)을 만들어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하지만 목표만큼 후원금이 모이지 않았다.특히 겜린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부모님의 노후자금까지 지원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번 평창 무대를 통해 큰 관심을 받았다.한국 팬들은 흥이 넘치는 민유라와 한국 문화를 존중하는 겜린의 모습에 애정을 보냈다.특히 지난 20일 진행된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홀로 아리랑’을 배경으로 감동의 연기를 선보이며 역대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더욱이 이 공연에서 한복을 변형한 의상을 입고 ‘아리랑’의 감동을 표현해 더욱 박수갈채를 받았다.관심은 바로 후원으로 이어졌다.민유라와 겜린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참가 준비를 위해 애초 5만 달러의 후원금 목표액을 10만 달러로 늘렸고 23일 낮 12시35분 현재 8만달러(약 8600만원)를 넘어섰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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