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차기 동계올림픽의 깃발은 중국으로 넘겨졌다.2022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창위 대변인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평창에서 아주 많은 것을 배웠고,성공 개최로 마무리 된 평창올림픽을 본보기로 삼겠다”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새로운 중국을 선보이겠다”고 했다.2022베이징올림픽 유치를 기반으로 ‘빙설(氷雪) 굴기’를 선언한 중국은 평창의 영광을 4년 후 재현할 준비를 하며 한·중·일 3개 국가와 올림픽 도시의 협력 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 2022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창위(常宇)대변인 (신문선전부 부장).
▲ 2022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창위(常宇)대변인 (신문선전부 부장).


-평창올림픽 평가와 배운 점은 무엇인지.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인 대회였다.계획 단계에서부터 정말 잘 준비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베뉴가 정말 훌륭하고 좋다.평창조직위에서 임시시설물을 적재적소에 많이 활용한 점도 눈여겨 봤다.우리는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을 개최했지만 동계올림픽은 처음 유치했다.그래서 평창의 성공 개최는 단연 중국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베이징조직위는 평창올림픽에 총 150여명의 참관단을 파견,대회조직을 비롯해 경기운영 및 관리,도시운영 등을 들여다봤다.2022베이징올림픽에 투입될 중국인 자원봉사자들도 평창 현지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하며 현장 노하우를 배웠다.2022베이징올림픽은 베이징,옌칭,장자커우 등 3곳에서 열리는데 설상종목 개최지인 장자커우의 현지 인력도 파견됐다.장자커우가 속한 허베이성과 강원도가 올림픽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중국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전 종목에 선수를 파견,선수단 역시 많은 점을 익혔을 것으로 본다.”

-북한의 참가로 평창의 평화올림픽이 실현됐는데 어떻게 보나.

“남한과 북한의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나란히 입장한 것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보여줬다.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을 위해 열렸고 평창이 이를 실현했다.평창올림픽은 평화와 대화를 이끌어 낸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다.남과 북이 평창에서 보여준 감동의 드라마는 전 세계에 평화와 우정을 보여주기에 충분했고,올림픽의 정신을 매우 잘 실천한 것으로 본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강릉 송정동에 들어선 차이나 하우스(China House)의 모습.중국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가구와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강릉 송정동에 들어선 차이나 하우스(China House)의 모습.중국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가구와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중국은 1996년 하얼빈에서 제3회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했지만 한국·일본과 비교,스포츠 산업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중국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겨울 스포츠 산업 대국으로 급변할 것이다.이와 관련,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동계 엘리트 선수 500만명,동계 스포츠 인구를 3억명으로 늘리고 전국의 스케이트장을 800곳,스키장을 100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이 과정을 통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는 물론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동계 스포츠 산업 확대도 기대된다.이른바 ‘빙설(氷雪) 굴기’다. 동계 스포츠 산업 규모도 급팽창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동계스포츠 시장 규모는 3970억위안(약 70조원)으로 집계됐다.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이를 6000억위안(약 103조원), 2025년까지 1조위안(약 171조원)대로 키워 전체 스포츠 시장의 20%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송 대책과 사후활용 방안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베이징,옌칭,장자커우 세 지역의 거리는 가깝지는 않다.아이스하키와 컬링,빙상 종목이 열리는 베이징 존과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알파인 스키·썰매 종목이 열리는 옌칭 존 사이 거리는 74㎞다.옌칭 존보다 더 위쪽인 장자커우 존에선 스키,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설상 종목이 열린다.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180㎞ 떨어졌다.도시 사이 거리가 멀다는 문제가 있지만 조직위는 신공항과 고속철도를 건설해 수송 대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3개의 클러스터에서 테스트 이벤트를 열기 전 신공항과 고속철도를 개통하겠다.신공항은 베이징의 관문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 남쪽에 새로 들어선다.고속철도가 뚫리면 베이징에서 옌칭까지 20분,베이징에서 장자커우까지 50분이면 충분하다.사후활용 방안도 준비돼 있다.2008베이징하계올림픽 시설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농구장은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쓰인다.올림픽 후 이 시설들은 주민들의 여가 체육 시설로 활용된다.”

-동북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완성됐다.한·중·일 3개 국과 평창·도쿄·베이징 올림픽 도시와의 협력 방안은.

“올림픽의 ‘아시아 시대’를 연 것은 아시아 지역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역임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2022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평창에서 많은 값진 경험을 쌓았다.한·중·일 3국이 서로 돕고 단합해 올림픽 발전의 노하우를 공유하겠다.올림픽의 정신인 평화와 우의를 지속적으로 보급,확산시켜 나가겠다.평창과 도쿄,올림픽 도시와도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

정리/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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